상권이 중요한 까닭
성공 창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보통은 자본, 아이템, 경영자 마인드, 음식의 맛, 상권 등을 꼽는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하지만 자본, 아이템, 경영자 마인드, 음식의 맛은 창업시 기본요건이지, 성공 요소로 보기 어렵다.
과연 성공적인 창업 요소란 무엇인가? ‘상권(입지)’이라고 할 수 있다. 영업장소가 위치한 상권은 성공 창업을 위해 그만큼 중요한 지위를 차지한다.
좋은 상권에는 많은 상점들이 모이고, 소비가 활발히 이뤄지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좋은 상권에 위치했다고 해서 선택을 잘 했다고 볼 수도 없다. 왜냐하면 권리금, 임대료 등의 점포비용이 높기 때문이다.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 경쟁도 치열하다. 서울의 종로, 명동, 강남 등지의 상권에서 매년 30% 정도의 점포가 업종 전환을 하고 있다.
성공창업을 위해 좋은 입지를 선정하는 요령은 무엇일까.
첫째 유동인구에 의존해서는 곤란하다. 물론 유동인구의 중요성을 따지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유동인구의 흐름만 믿고 창업을 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보다는 창업자 자신이 하고자 하는 유사한 아이템들의 접객 수를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는 상권(입지)의 접근성이 용이한지 살펴봐야 한다. 고객은 걷기를 싫어한다. 돌아가지도 찾아가지도 않는다고 보면 된다. 고객은 내가 그렇듯 게으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셋째, 상권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능력을 파악해야 한다. 가능성과 잠재능력을 찾는 방법으로는 입지 주변의 인구 증가와 접객 시설의 규모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가장 쉬운 방법은 현재 운영되는 점포들의 운영 기간을 파악하는 것이다. 평균적으로 운영 기간이 길고, 매물로 나와 있는 점포의 수가 적다면 그 상권은 좋은 상권이라고 보아도 된다.
넷째는 경쟁 점포의 규모와 수를 파악해 향후 경쟁점이 들어설 여지를 감안하는 것이다. 현재 영업 중인 경쟁자의 점포가 브랜드력이나 규모면에서 나보다 앞선다면 아무리 좋은 상권이라도 포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섯째는 가시성을 봐야 한다. 점포를 알리는 데 소요되는 기간은 최소 3개월 이상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창업 이후 점포 운영비용을 여유롭게 가지고 있지 못하다. 때문에 가시성이 떨어진다면 그만큼 많은 홍보기간이 소요돼 자금면에서 상당한 위험요소를 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점포의 적정 임대비용에 있어 3·5·12·2·8 법칙을 생각해야 한다. 3에 해당하는 것은 임대료다. 이는 3일 판매한 매출로 임대료 지급을 할 수 있느냐는 이야기다. 하루 매출이 50만원이라고 가정했을 경우, 3일 곱하기 50만원인 150만원이 적정 임대료다. 150만원 이상이 점포 임대료로 지급된다면 포기하는 것이 낫다. 주5일제 근무가 정착되면서 영업일수가 줄어들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여성 창업자의 경우에는 상권이나 입지에 대한 분석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자신에게 제2의 인생을 안겨줄 창업을 선택함에 있어 많은 고민을 했다면 입지에 대한 노력 또한 소홀히해서는 안된다.
본인이 직접 입지를 선정하기 어렵다면 창업 컨설턴트나 소상공인지원센터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