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옥 전통 재현 어머니, 현대화 성공한 딸
함께 ‘장신구사’ 집필…궁중옥 박물관 건립 꿈

 

서지민(왼쪽)·예명지 모녀가 매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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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빌딩들이 즐비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무역센터 건물 45층, ‘예명지’라는 간판을 단 작은 사무실에 들어서면 진열장 가득히 전시된 보석들의 화려한 빛에 눈길을 빼앗기고 만다. 옥공예가 서지민(67)씨와 보석 디자이너 예명지(38)씨 모녀가 작업실 겸 매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이다.

‘옥(玉) 교수’로 불리는 서지민씨는 40여년간 옥을 소재로 한 장신구를 만들어온 공예가다. 옥에 당초문, 뇌문, 십장생 등 전통문양을 현대적 감각을 살려 세공한 브로치, 반지, 노리개, 목거리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왔다.

“어린 시절 옥비녀나 옥가락지를 소중히 아끼던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면서 발굴작업에 많이 따라다녔었는데 고대 왕릉마다 옥 장신구가 있더군요. 그때부터 궁중옥을 재현하는 데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했죠.”

미국 테네시 주립대학에서 보석공예를 전공한 후 돌아와 1974년 미도파 맥화점에 매장을 열면서 그의 옥 장신구가 처음 일반에 소개됐다. 그의 작품은 고급스러운 혼수품을 원하는 이들이 주고객이고,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또한 우리나라를 방문한 VIP를 위한 선물로 쓰이면서 문화외교에도 한몫을 해내고 있다.

“한번도 딸에게 같은 길을 가라고 요구한 적은 없었다”는 서씨는 딸이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려 행복하게 살기를 바랐다. 그런 어머니의 권유로 예명지씨는 가정학과에 입학했지만 옥공예에 대한 어머니의 열정은 고스란히 딸에게로 이어졌다.

“대학교 3학년이던 1989년, 어머니가 파리 보석쇼에 데려가 주셨어요. 첫 해외여행이란 호기심으로 따라간 것이었는데 이 쇼에서 보석이 단순한 사치품이 아닌 하나의 문화이며, 장신구가 고부가가치 산업임을 알게 됐죠.”

보석 디자이너가 되기로 결심한 예씨는 일본 히코미즈노 보석전문학교로 유학하고 귀국,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에 입학하면서 ‘나만의 보석’을 찾기 위한 연구를 계속한다. 옥을 소재로 수공예로 작품을 제작하며 전통의 재현에 일생을 쏟았던 어머니와 달리 딸인 예씨는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옥을 이어받을 생각은 없다”고 말하며 소재보다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승부한다.

 

전자 회사 디자이너였던 남편의 작업을 보면서 컴퓨터 설계(CAD/CAM)에서 보석 디자인의 새로운 길을 찾은 예씨는 컴퓨터를 이용해 ‘입체망사기법’이라는 세공기법으로 금속을 실처럼 엮어 공간감을 내고, 이것에 옥을 접목했다. 이로 인해 그의 작품은 전통과 현대의 어우러짐에 따른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사이버 주얼리 쇼’를 열면서 보석과 음악, 영상이 함께 하는 새로운 보석문화를 만들어냈다.

1999년 그의 작품 ‘밀레니엄 볼’은 산업자원부 선정 ‘한국 밀레니엄 상품’에 패션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선정돼 청와대에 전시됐다. 2000년 ‘네오마린’, 2001년 ‘블루밍 스페이스’로 2년 연속 ‘우수산업디자인전’에서 산업디자인진흥원장상 수상 등으로 그의 이름을 알렸다. 컴퓨터 기술을 접목해 대량생산 체제를 만들어내고 작가로서의 예명지만이 아닌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의 주얼리 브랜드 ‘예명지’를 구축했다.

이들 모녀의 작품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더 호평받았다. 서지민씨는 일찍부터 세계 각국을 누비며 전통옥을 알렸다. 1998년 오스트리아 빈 주재 한국대사관이 개최한 궁중유물전에서 명성황후가 사용하던 보(옥새보다 한 단계 낮은 인장)를 만들어 전시한 바 있으며, 2002년엔 일본 왕실 초청으로 궁중옥 전시회를 열었다. 2005년 11월 부산에서 APEC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에도 ‘한국의 미’를 대표하는 그의 작품이 전시되기도 했다.

예명지씨는 한국 보석 브랜드로는 최초로 2001년 보석업계의 ‘프레타 포르테’라 불리는 이탈리아 ‘비첸차오로 주얼리 쇼’에 공식 초청, 전시되며 한국 보석의 세계화에 앞장섰다. 2001년 중국 베이징 타이핑양 백화점 1층 입점 때는 오픈하자마자 백화점 내 귀금속 업체 중 월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의 매출실적으로 귀금속업계 최초로 중국 진출에 성공했다. 2002년 일본 왕세자빈 초청 로열패밀리 보석쇼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현재 서지민 예명지 모녀는 함께 ‘세계 장신구사’라는 책을 집필 중이다. 어머니는 고대, 딸은 현대편을 맡아 쓰는 이 책은 올해 말쯤 출간될 예정이라고. 그들의 꿈은 앞으로 함께 궁중옥 박물관을 건립하는 것이다.

 

① ‘웨이브 목걸이’② 이탈리아 보석쇼 초대작 ‘블루잉 스페이스’③ 밀레니엄 상품에 선정된 ‘밀레니엄 볼’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① ‘웨이브 목걸이’
② 이탈리아 보석쇼 초대작 ‘블루잉 스페이스’
③ 밀레니엄 상품에 선정된 ‘밀레니엄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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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옥이란

옥은 세종대왕 때부터 왕실에서만 사용하던 보석. 청명하고 맑은 소리가 나서 편경, 독경 등 궁중제례악의 재료로 쓰였으며 왕실 옥새(옥으로 만든 왕의 도장), 옥책(금으로 글을 새긴 옥으로 만든 책) 등에도 사용됐다. 왕실에서 주로 쓰여 궁중옥이라 부른다. 예로부터 옥은 몸을 보호하는 보석으로 여겨져 왔으며 행운과 장수의 상징이다.

세계적인 이탈리아 돈보스코 보석박물관, 오스트리아 빈 광물박물관, 전북 익산 보석박물관에 한국을 대표하는 보석으로 궁중옥이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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