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독립영화제 대상
재미동포 김소영(38) 감독의 영화 ‘방황의 날들(In Between Days)’이 지난 15일 폐막된 ‘2007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독립영화제’에서 국제경쟁부문 대상과 여우주연상(김지선)을 수상했다.
‘방황의 날들’은 김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한국계 소녀 에이미가 아시아계 이민자 트란을 만나며 겪는 첫사랑의 아픔과 방황을 그린 작품이다. 주요 배역이 모두 한인들이며 대사의 80% 이상이 한국어로 제작됐다.
‘방황의 날들’은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과 ‘베를린 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크리틱스초이스 부문에 초대된 바 있다. 
‘불타는 토끼’ 등 단편영화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아온 김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평단으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아 ‘칸 영화제’가 뛰어난 역량을 보인 젊은 영화감독들을 선정해 지원하는 프로젝트 ‘시네파운데이션’의 대상자로 선정됐다. 김 감독은 칸의 지원으로 ‘나무 없는 산’을 제작하게 된다.  
김 감독은 부산에서 태어나 12살 때 미국 LA로 이민을 갔다.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회화, 퍼포먼스와 비디오아트를 전공했다. 남편 브래들리 러스트 그레이도 영화감독이자 제작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