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최대의 마라톤 동호회 ‘런너스클럽’(이하 런클)의 회원 1300여명이 5월6일 상암벌에 뜬다. 제7회 여성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로써 이번 대회의 최고 인원 참가단체는 ‘런클’이 차지했다.
조석현 회장은 “여성마라톤 대회는 일반 대회보다 여성과 아동들의 참가 신청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회원들은 화창한 날씨 속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가족·친지·이웃과 함께 달릴 수 있는 여성마라톤 대회를 손꼽아 기다려 왔다”고 전했다.
1999년 2명의 여대생 민보경, 강지연씨가 개설한 인터넷 카페 ‘런클’은 현재 2만80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거대 마라톤 동호회로 성장했다. ‘즐겁고 신나는 마라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라톤’을 모토로 각종 마라톤 대회에 참가,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자원봉사와 모금활동도 펼쳐 왔다. 특히,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달리기 응원단 ‘런클 황금마차 예술단’은 톡톡 튀는 분장을 하고 등장해 마라톤대회를 즐거운 축제로 만드는 데 일등공신으로 유명하다.
부총무를 맡고 있는 백지연씨는 “‘런클 황금마차예술단’은 이번 대회에서도 참가자들이 즐겁게 완주할 수 있도록 신명나고 재미있는 응원을 펼칠 계획”이라며 “참가자들도 런클의 상징인 노란색 풍선을 달고 달리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석현 회장은 “기록 달성이라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누구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여성마라톤 대회가 참 좋다”면서 “여성마라톤 대회가 10년, 20년 후에도 우리 런클과 함께 즐거운 봄날을 만끽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제7회 여성마라톤 대회에 1000여명의 회원과 가족들이 참가하는 ‘서울메트로마라톤클럽’은 2005년 여성마라톤 대회와 첫 인연을 맺은 후 3년 연속 100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황현철 회장은 “1년에 300여개가 넘는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지만,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나와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대회는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가정의 달 5월에 열리는 여성마라톤 대회가 이젠 우리 마라톤 클럽의 연중행사가 됐다”고 말했다.
올해로 동호회 결성 10주년을 맞은 ‘서울메트로마라톤클럽’은 서울특별시 지하철공사 임직원 500여명으로 이뤄진 마라톤 동호회다. 이들은 매년 가을 임직원 1500여명이 참여하는 ‘서울메트로 마라톤대회’를 기획·운영하고, 각종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페이스메이커 등 자원봉사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권남흥(39) 총무는 “우리 클럽은 같은 직장에 소속돼 있어 어느 마라톤 동호회보다 단합이 잘 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단결력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 동호회 대항전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5월 중엔 마라톤 클럽 창립 10주년 기념행사를 계획 중인 ‘서울메트로마라톤클럽’ 황현철 회장은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직원과 가족들이 전원 무사히 결승선까지 완주하길 바란다”면서 “즐거운 축제 여성마라톤 대회가 서울메트로마라톤클럽과 함께 나날이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