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품질·서비스 경영’이 대세다

로하스 족들의 소비적 특성은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자신들의 가치에 부합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기꺼이 돈을 지불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제품 하나를 선택하더라도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재배되었는지, 재생원료를 사용했는지, 지속가능한 기법이나 농법으로 생산된 제품인지, 로하스 소비자의 가치를 공유하는 기업이 생산했는지와 같은 지속가능성의 잣대를 먼저 들이댄다. 또한 이들은 브랜드 이미지 뒤에 기업들의 사회 환원적 태도와 가치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가령 기업의 사회 봉사활동과 고객들의 ‘행복 추구권’을 만족시키는 서비스 사업 등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로하스 소비자집단이 점점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이들을 의식한 기업들은 변화된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농약을 치지 않은 무공해·유기농 먹을거리

농협 하나로클럽은 농산물에 대한 철저한 품질관리를 거쳐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만을 공급하고 있으며 신선함이 떨어진 농산물에 대한 리콜제도 실시하고 있다.

친환경 청정분유인 트루맘, 뉴클래스, 산양분유 등 유아식을 개발·판매하고 있는 일동후디스는 기업 이념도 ‘인류의 건강과 행복한 삶에 기여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정할만큼 로하스의 정신에 입각한 경영을 해오고 있다.

전남쌀은 엄선된 종자(볍씨)를 청정지역에 뿌려 농협이 나눠주는 유기질 퇴비와 쌀 전용 완효성 비료만을 사용, 목초액과 키토산을 4회 이상 공급하면서 까다롭게 재배하여 향과 맛이 일품이다. 농협 아름찬 김치는 100% 국산농산물 원료와 장기간 자연숙성된 젓갈을 사용, 농협식품연구소에서 김치의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명품김치’로 인기를 얻고 있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각종 생활용품들

로하스의 바람을 타고 천연재료를 이용한 각종 생활용품 및 환경에 대한 부하가 적은 천연세제, 가구 등 친환경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는 상품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주)일동제약의 나트라케어는 염소계 표백을 하지 않아 다이옥신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고 100% 천연펄프커버를 사용하여 순면 속옷을 입은 듯이 편안하다. 또한 100% 생분해되는 소재만을 사용하여 매립, 소각할 때 환경오염 걱정은 안해도 된다. 애경산업(주)에서 만든 순샘 마일드는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1종 원료를 사용하여 야채, 과일도 안전하게 씻을 수 있으며 살구즙과 녹차성분함유로 손피부 보호에 탁월하다. ‘자연으로 돌아갈 제품은 자연에 가까워야한다’는 신념 하에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주)피죤은 ‘무균무때’, ‘액츠’ 등 인체에 무해한 각종 친환경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폐수정화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환경보호 운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천연재료와 한방재료를 사용한 저자극 화장품

최근 천연 화장품 트렌드에 힘입어 자극이 거의 없어 피부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주)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한방성분 중 3000가지를 추려낸 후 최종적으로 30가지를 엄선, 피부학적 효과를 연구해 만들었으며 ‘아이오페’의 경우 포도씨, 녹차, 토마토, 사과 등에 함유된 식물추출물을 주원료로 하여 라인별로 꽃잎, 바이탈라이징 허브, 안티에이징 등 5가지 식품추출물 콤플렉스를 25~50% 까지 함유했다.

사회사업을 통해 고객의 ‘행복추구권’ 충족

친한경 제품 생산 외에도 각종 자연환경개선 지원,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금마련, 봉사활동 등을 펼치는 기업들도 돋보인다. (주)형지어패럴의 ‘크로커다일레이디’는 기업-매장-소비자 공동의 참여를 통해 불우여성과 어린이를 돕기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주)태평양제약은 케토톱  판매 수익금의 1%를 독거노인에게 지원하는 등 브랜드 자산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