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피서 한달동안 불편사례 접수…5월부터 집중 개선
종합 개선방안 마련키로…여성전문가 참여 적극 유도

서울시가 ‘여성이 살기 좋은 서울 만들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 ‘생활속 여성 불편사례 찾기’ 코너를 개설해 오는 4월20일까지 한달 동안 다양한 사례를 받기로 한 것이다. 지자체가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를 목표로 불편사례 접수에 나선 것은 서울시가 최초다.

대상 분야는 도로·건물·공원·주차장·교통 시스템 등 도시생활 속의 모든 공간이다. ‘버스나 지하철 승강장이 너무 외진 곳에 있어 위험하다’거나 ‘하이힐이나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에 도로가 너무 파여 있다’는 등 평소 느낀 불편을 그대로 홈페이지에 올리면 된다.

서울시는 접수된 사례 중 우선 개선이 필요한 것을 골라 5월부터 집중적인 개선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4월에는 서울시 홈페이지 회원 7000명과 일반 네티즌을 대상으로 ▲서울생활 만족도(남녀 차이) ▲여성 이용공간의 불편함 ▲일상생활 중 불안 인식정도 ▲여성의 야간통행 안전 인식도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특히 이론적·체계적 접근을 위해 재단법인 ‘서울여성’ 등 관련분야 전문가의 참여 하에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도시계획이나 건축 초기부터 여성의 관점이 반영될 수 있도록 공공프로젝트 공모·설계 지침에 여성친화적 요소를 적용하고, 뉴타운 지역에 여성친화도시를 시범 조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여성전문가 인력풀을 구성하고, 시와 자치구 관련 위원회에 여성위원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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