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 심술 은근히 걱정
농사일기 꺼내보고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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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너무 추워요. 봄옷 입고 나왔다가 얼어 죽는 줄 알았어요.”

텔레비전 뉴스에서는 꽃샘추위가 톱뉴스로 올라오고 도시의 거리에서 인터뷰하는 사람들은 “3월에 이런 추위가 말이 되느냐”며 목소리가 올라갔다.

봄이 다 온 줄 알았는데 날씨가 투정을 부리고 있었다. 따뜻한 봄을 시샘하는 겨울이 한번 본때를 보여주고 떠나려는 모양이다. 기온은 이틀째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고 바람은 세차고 매서워 한겨울보다도 더 춥게 느껴졌다. 뜨락은 와글와글 소곤소곤… 새싹들의 재잘거림으로 가득한데 어쩌나… 수선화, 상사화, 초롱꽃, 흑종초, 할미꽃, 매발톱, 튤립, 작약, 금낭화… 뜨락 가득 언 땅을 뚫고 올라와 있는 봄꽃 여린 새싹들이 행여나 얼어버릴까봐 나는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답답한 마음에 작년 이맘때의 농사 일기를 꺼내어 읽어보았다.

“아하… 그렇구나…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거구나.”

 

2006년 3월 11일

꽃샘추위에 앞서 비가 내린다. 안개 같은 비가….

뜨락을 살피니 낙엽을 헤집고 딸기 새순들이 아우성이고, 튤립은 상당히 올라와 있고, 상사화는 작년보다도 식구가 더 늘어 담 밑에 줄지어 늘어섰다. 여름이면 긴 꽃대에서 섹시한 핑크빛 꽃이 화려하기 그지없다. 나무들도 물을 한껏 머금어 터질 듯 탱탱하다. 매실, 목련, 배꽃… 참, 누군가 우리 배나무 전지를 해주었다. 해야 되는 줄 알면서도 어디를 어떻게 자를지 몰라 두고 보고 있었는데…. 김씨 아저씨일까? 봉길인가? 자기가 했노라 내세우지도 않는 이웃이다. 동네 농사꾼들은 벌써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밭에 거름 부려놓고… 마치 한판 전쟁이라도 치를 듯이… 내가 그들을 따라갈 수 있어야 할 텐데….

2006년 3월 12일

오늘도 꽃샘추위가 매섭다. 최저 영하 5도, 내일은 영하 10도까지 내려간단다. 지난주 날씨도 따뜻하여 겨우내 꽁꽁 싸두었던 마당 수도를 풀어버렸는데 암만 해도 다시 싸야겠다. 봄기운 느끼고 솟아오른 튤립, 상사화, 작약… 꽃망울 부풀리고 있는 매화, 목련… 얼어 죽을까 걱정이다. 3월에 영하 10도라니…. 

2006년 3월 13일

눈이 펑펑 내린다. 터질 듯 부풀어오른 목련 꽃봉오리와 함박눈이 판타지 같다. 눈이 쏟아져서 그런가, 영하 10도까지 내려간다고 했는데 기온은 그렇게 차갑게 느껴지지 않는다.  새싹들을 짚으로라도 덮어줄 걸 그랬나? 아침에 튤립 잎을 만져보니 완전 냉동이 되어 부러질 듯 딱딱하다. 제발 버티어다오.

2006년 3월 16일

꽃샘추위가 물러가면서 봄기운을 담은 실비가 내린다. 촉촉하게 적셔진 땅은 마치 스펀지처럼 물을 머금고 파종을 재촉하는 듯하다. 움츠렸던 새싹들은 다시 생기를 찾고 쑥쑥 자라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다. 봄 씨앗 몇 가지를 오늘 파종을 하기로 했다. 편편한 화분을 잘 닦아 파종용 흙을 적당히 깔고 씨앗을 뿌린 후 다시 덮어 물을 흠뻑 주어 모셔 놓았다. 집안에 들여놓을까 하다 날씨도 따뜻하고 해서 그대로 밖에 두기로 했다. 과연 씨앗이 제대로 발아할지… 나의 첫 작품인데…. 

 

앙증맞은 새싹들은 언제나 제시간에 맞춰 세상 구경을 나온다.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cialis coupon free discount prescription coupons cialis trial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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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그랬고 그 전에도 그랬을 것이다. 겨울이 물러갈 때면 맹추위가 며칠 봄바람을 훼방놓다가 슬그머니 물러나곤 했다.

오늘 아침 뜨락을 한 바퀴 돌아보니 지름이 5㎜도 안되는 작은 별꽃 무리, 바쁘게 흙 속을 헤집고 다니는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작은 벌레들, 하늘 향해 두 팔 벌리고 있는 앙증맞은 새싹들이 그렇게 대견할 수가 없다. 자연에서는 이리 작은 생물들도 그 모든 시간표를 기억하고 담담하게 잘 버티며 사는데 괜시리 혼자 동동거린 내가 쑥스러워지고 만다.

“오늘은 햇볕이 참 따스하네…. 샘쟁이 꽃샘추위야, 이제 떠나는 거니?”

꽃샘추위… 얼마나 예쁜 말인가. 존경스러운 우리의 선조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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