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여자보다 강하다’는 말이 있다. 특히 대한민국이라는 공간 속에서 어머니라는 단어는 우리들에게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위대함으로 남아있다.

흔히들 말하는 대한민국 아주머니들의 힘은 실로 대단한 것이다. 지난 2월14일부터 17일까지 있었던 IOC의 2014 동계올림픽에 대한 현지 실사에서도 우리나라 여성들의 힘은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좋은 의미의 치맛바람이 평창과 강릉에서 봄바람을 뒤로 하고 감동이라는 물결로 수를 놓았다.

IOC 실사단이 가는 곳마다 우리나라 전통의상인 한복으로 무장(?)하고 따뜻한 음료 서비스를 하는 여성들의 모습이 줄을 이었고, 그 모습은 행주대첩에서 치마에 돌을 담아 나르는 모습으로 내 가슴 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왜 거리로 뛰쳐나와 IOC 실사단을 맞이하고 수기를 흔들며 그렇게 정열적으로 평창을 연호했는가? 무엇 때문에 그들은 일상을 잠시 접고 평창과 강릉, 정선의 시가지를 꽃으로 단장하고 태극기와 오륜기, 그리고 2014 평창동계올림픽 엠블럼기로 거리를 수놓았는가?

이유는 간단하고도 명료하다. 바로 우리들의 다음 세대를 위해 보다 좋은 유산을 남기기 위함이다.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여성으로 손꼽히는 대한민국 어머니들은 자식들에게 우리 세대가 겪었던 환경보다는 좀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거리로 뛰쳐나온 것이다.

그날 거리에서 만난 대부분의 여성들은 스키를 제대로 신어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 속에는 이번에는 반드시 2014년 동계올림픽이 대한민국 평창에서 개최되어야 한다는 확신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평창의 개최 능력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으리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그토록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건 도전에 나서고 있는 것일까?

여러 가지 이유 중에서도 우리들의 실생활과 가장 연관성이 있는 부분은 바로 ‘15조원’이라는 생산유발효과와 7조2000억원의 부가가치, 22만명이 넘는 고용유발이라는 경제적 파급효과라고 할 수 있다. 2014년 동계올림픽이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며 대한민국을 이루는 구성원들이 이로 인해서 얻는 여러 가지 효과들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동력으로 2014년 동계올림픽은 우리들에게 ‘기회의 빛’, ‘대한민국의 희망’이 될 것이다.

우리는 88 서울올림픽과 2002 FIFA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를 세계에 각인시켰고, ‘다이내믹 코리아(Dynamic Korea)’의 진면목을 부각시키면서 세계를 또 한번 깜짝 놀라게 했다.

2014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우리는 대한민국의 올림픽을 완성하고, 역대 어느 올림픽보다도 컴팩트한 컨셉트로 가장 완벽한 선수 중심, 경기 중심의 올림픽을 실현시킬 것이며, IT 강국인 대한민국의 기술력을 발휘, 세계 최초로 유비쿼터스 올림픽을 구현할 것이다.

또한 동계스포츠의 아시아 지역 확산과 함께 유일한 분단의 상징 지역에서 평화의 상징인 올림픽을 개최함으로써 한반도의 긴장 완화는 물론 세계 평화와 안정이라는 올림픽 무브먼트를 실현하고자 한다.

2014년 동계올림픽을 위해 평창은 이미 준비되어진 곳이다. ‘눈물겨운 도전, 아름다운 실패’를 뒤로 하고 오는 7월4일 과테말라에서 평창의 함성을 반드시 울릴 것이다. 우리는 믿는다. 대한민국 어머니의 힘을, 여성들의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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