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으로 꾸민 방 …“공부가 쑥쑥 잘되네”

입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자녀방을 새롭게 꾸며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입학과 함께 자신만의 공간을 갖게 되면 학생으로서의 새로운 각오와 독립심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

색채마음연구소 장성철 소장(수원대 교수)은 “가구와 소품, 컬러 등의 적절한 코디는 자녀의 정서를 안정시키고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한 방에서 취침과 공부를 같이 하는 아이 방의 경우, 다른 컬러를 사용해 각 영역을 분리해주는 게 좋다. “침대는 밝은 파스텔톤으로 따뜻한 느낌을 주고, 책상은 블루나 그레이 계통의 시원한 색으로 집중력을 높여주는 게 좋다”는 것.

학습능률을 높여주는 자녀방 인테리어의 핵심 요소를 알아보자.

▶ 가구

책상, 책장, 침대 등 기본 가구는 원목을 사용한 친환경 제품을 고르고 이음새가 튼튼한지 잘 살펴본다. 간단한 재배치로 가끔씩 분위기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이동이 가능한 책상 상판을 사용하면 지루하지 않은 학습공간을 만들 수 있다. 적층형 책장과 높이 조절이 가능한 책상 등을 사용하면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수납공간을 늘려줄 수 있어 실용적이다.

▲ 보루네오 ‘레이첼 주니어’ 부드러운 곡선과 화이트 컬러를 사용, 밝고 따뜻하며 로맨틱한 공간 연출에 좋다.

아동교육 전문기관인 마나모로교육연구원의 신혜원 원장은 “아이들의 소품과 옷 등이 컬러풀하므로 아이들 방의 벽지나 가구는 모노톤이나 화이트 계열로 안정감을 주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방 전체가 알록달록할 경우 아이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싫증을 잘 내는 아이들에게는 재미있는 패턴이나 컬러가 있는 벽지를 일부 사용하면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다. 단, 한쪽 벽은 여유를 두어 편안하고 탁 트인 느낌을 살려주고, 아이들이 벽면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좋다.

▶ 조명

자연광은 너무 밝거나 어두우면 시력에 좋지 않다.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이용, 일정한 밝기의 빛이 들어오도록 조절하고 보조 스탠드로 적정 조도를 맞추도록 한다. 조명 테이블용 스탠드를 두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며, 침대 옆에 무드등을 두면 잠자리를 편안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그림자가 생기지 않도록 빛이 책상의 왼쪽 뒤에서 비치게 한다.

성장시기별로 바꿔보세요

무엇보다 연령대별로 아이들의 특성과 취향을 살려 ‘자기만의 공간’이라는 안정감을 주고, 휴식과 공부, 놀이가 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므로 영역별로 적절히 분리해주는 게 중요하다.

▲ 리바트 ‘아이마리’ 스틸메모판과 연필통이 부착되어 있고 빈 공간을 위한 옵션박스가 있어 편리한 수납이 가능하다.

초등학생은 가장 빠른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므로 신체 성장에 따른 치수 보정이 중요하다. 높이 조절이 가능하고 필요할 때 덧붙여 구성할 수 있는 시스템 조립가구가 유용하다. 아이들이 놀이와 학습을 병행하는 시기이므로 놀이 공간을 마련해주고 수납용 박스에 스스로 장난감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침구나 커튼 등 패브릭에는 면이나 마 등 천연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들은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땀을 잘 흡수하고 관리하기도 편한 소재를 사용해야 한다.

▲ 일룸 ‘레보’ 곡선책상이 자유자재로 이동되며, 적층형 책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스카이블루 컬러는 침착함을 키워준다.

독립적인 공간을 중시하는 청소년의 취향과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방을 꾸미는 데 자녀가 참여하도록 배려해야 한다. 학습 능률을 올릴 수 있도록 채도가 낮은 카키, 그레이 컬러와 심플한 가구 배치로 쾌적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독서, 음악감상 등 취미활동을 즐기는 데 따라 소품을 많이 구입하게 되므로 책장, CD장 등 수납공간을 충분히 마련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