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사회진출에 활동성·유연성·편리성으로 각광
미래로 갈수록 옷에서의 성·연령차 점점 옅어져

바지가 뜬다. 여성들이 바지를 입기 시작한 것은 여성운동과 관련이 깊다. 여성들이 가사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활동을 하면서 활동성, 유연성, 편리함 등의 이유로 바지가 유행하게 된다. 여성이 처음 바지를 입기 시작한 것은 1851년 파리에서였다. 그 후 1880년대 여성들이 저전거를 타면서 자전거 복장으로 무릎까지 오는 바지를 입었고, 아래는 스타킹을 신었다. 1920년 세계1차대전 중 미국 여성들이 군수공장에서 작업복 바지를 입었고, 이때쯤 여성 투표권이 생겼지만 그때까지도 여성의 바지 착용은 스포츠에서만 허용되는 일이었다.

그러다가 1930년 모로코 영화에서 독일 여배우 마를린 디트리히가 슬랙스 바지를 입으면서 바지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39년에는 여성들의 바지가 ‘보그’에 실리는 등 정식 여성복으로 패션가에서 인정을 받았다. 47년 마침내 크리스찬 디올이 여성 바지에 대한 시리즈를 냈고, 50년쯤에는 다양한 바지가 나오기 시작하였다. 60년대에 ‘유니섹스’라는 말이 유행하면서 남녀 공용 복장이 나왔고, 남녀 모두가 청바지를 입기 시작했다.

그러나 직장에선 90년대가 되어서야 겨우 여성의 바지정장을 전면 허용하게 된다. 특히 98년 처음으로 미스 USA 선발대회에서 참가자들에게 바지 복장을 정식으로 허용했다.

최근 들어 여성들이 치마보다 바지를 더 많이 입기 시작했다. 최근 통계는 지난 3~4년간 치마와 스타킹의 소비가 35% 이상 줄어든 것을 나타낸다. 고령화 사회일수록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 여성들의 노동인구 흡입이 가속화하면서 더 많은 여성들이 바지를 입게 된다. 그래서 앞으론 치마 장사나 스타킹 장사보다 바지 장사가 더 뜨게 돼 있다.

기본적으론 미래 옷일수록 점점 남녀간, 노소간 차이가 옅어지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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