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피자·전자레인지용 팝콘 최고치 함유…100일 지나도 몸속 1/4 잔류

최근 트랜스지방의 위험도가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트랜스지방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왜 위험한지 등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트랜스지방을 잘 알아야 그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터. 우리 몸에 해악을 끼치는 트랜스지방의 이모 저모를 알아보자. 

트랜스지방이란?

트랜스지방은 불포화지방산의 수소 원자가 이중 결합된 탄소들의 각각 반대방향에 있는 것을 말한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불포화지방산의 경우 시스형이 대부분이지만 유지방에는 약간의 트랜스형이 존재한다.

트랜스지방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식물성 지방은 주로 시스형을 가지고 있지만, 음식을 만들 때 대량유통과 보관의 편의를 위해 수소를 첨가하게 된다. 이렇게 수소가 들어가면 굳어지게 되면서 마가린, 쇼트닝 등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시스형이 트랜스형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트랜스지방은 왜 위험한가?

트랜스지방산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로 들어가면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게 돼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필수지방산을 더 많이 요구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한다. 결과적으로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저밀도-콜레스테롤(LDL)을 높이는 반면,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은 낮춘다. 이로 인해 트랜스지방산 섭취를 2% 늘리면 심장병 발생 위험이 25%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이러한 트랜스지방산은 청소년이 즐겨 먹는 피자·팝콘·마가린·마른 토스트·튀김류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냉동피자와 전자레인지용 팝콘의 경우 최고치를 나타낸다. 이런 식품에는 마가린이나 버터가 발라져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기름에 구운 파이·쿠키 등도 요주의 식품으로 지적된다. 따라서 이런 종류의 가공식품들을 너무 자주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요리를 할 때도 버터·마가린 등 고형 지방보다는 옥수수기름·콩기름·참기름·들기름 등 액체성 지방이 권장된다. 트랜스지방산은 튀겨 놓은 음식을 상온에 오래 놔둘수록 많이 생성되므로 튀긴 음식은 튀기자마자 먹는 것이 좋다. 한번 튀긴 기름을 다시 튀기거나 여러번 가열할수록 트랜스지방산은 많이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한번 튀긴 기름은 버리거나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트랜스지방 섭취율은?

미국의 경우는 하루에 약 5g을 먹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우리나라의 경우는 정확히 조사된 바 없으나 약 2~4g 정도 섭취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몸속에 들어온 트랜스지방의 양이 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50일 정도라고 하므로, 100일이 지나도 4분의 1은 남아있는 셈이다.

 

WHO 2.5g 미만 권장…극소량도 ‘위험’

WHO에서 권장하는 트랜스지방산의 하루 섭취량은 총 열량의 1% 이내인 약 2.5g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연구결과에 따르면 적은 양을 먹더라도 위험하다고 하므로 안먹는 것이 가장 좋다. 게다가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에는 섭취량을 성인의 반 이하로 줄이도록 권고하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의 경우 트랜스지방산에 대한 규제가 없고, 내년부터 트랜스지방산 표기만 의무화될 예정이므로 조속한 시일 내에 함량에 대한 제한이 필요하겠다. 이와 함께 사람들 스스로 트랜스지방이 함유된 음식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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