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유엔 조달시장 설명회에 참석해 유엔 조달본부장 이하 담당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가졌다. 이때 이들에게 들은 한결같은 이야기는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전례로 봤을 때 많은 CEO들이 시간이 많이 걸리고 과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중도에 포기를 한다는 것이었다. 분명히 우리는 지금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 또한 결코 포기하지 말고 버티면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자연과 인삼’은 설립한 지 이제 3년차 된 새내기 회사에 불과하다. 20여년을 다른 일에 종사하고 새로이 시작한 것이 홍삼사업이었는데, 공교롭게도 경기가 점점 더 하락하는 와중에 시작을 한지라 주변에서 많은 우려와 걱정을 했었다. 특히 대기업의 브랜드 인지도 때문에 우리처럼 작은 업체는 커다란 바위에 계란을 던지는 격이라고 누군가 충고했고, 어떤 이는 망망한 바다 위에 작은 돛단배를 띄운 격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나는 남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자신만의 고집과 방법으로 타깃을 잡아 부지런히 국내외로 뛰어다니고 날아다녔다. 이렇게 2년 동안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한 끝에 이제는 국내 사업도 안정이  됐고, 외국과도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있다. 또한 한국에 주둔해 있는 미군부대 전역에 납품을 하고 있다. 부지런히 뛰고 시간을 쌓다보니 부수적으로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기회까지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나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우리가 비록 어려울지라도 버티며 최선을 다하면 기회는 반드시 오리라고 확신한다. 일반 기업들에 비해 여성기업이 취약한 부분들이 있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여성기업들이 2007년 한해도 희망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꿈과 비전을 향해 전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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