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내 여성CEO 비율 10%까지 끌어 올릴터"
‘여성 CEO특별지원반’·소비자 검증제도 마련 공약
수입업협회 발전 위해 ‘코이마 발전 연구소’ 개소

수입시장 3000억달러 시대를 맞아 한국수입업협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커진 가운데 회장 후보로 추대된 조장현(현 한국수입업협회 연수원장)씨는 오는 26일 선거를 앞두고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협회의 5000여 회원사 중 5%(240여개)밖에 되지 않는 여성 CEO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부심 중이다.

조 회장 후보는 “여성의 섬세하고 창의적인 특성은 무역업에 적합함에도 불구하고 수입업계에 여성 CEO의 진출이 미약한 편”이라며 “임기 동안 여성 CEO의 비율을 5%에서 10%까지 확충하고 ‘여성 CEO 특별지원반’을 설립해 여성 회원사의 아이템 개발과 창업 지원 및 전문교육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수입업협회에서는 회원사의 상품 아이템을 39개 협회 내 분과위원회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소프트웨어, 화학기재, 의료식품, 식자재 등 7∼8개 아이템에 편중되어 있다. 이 때문에 조 회장 후보는 회원사를 위한 특화된 아이템을 발굴, 소개하고 무역실무 교육 창구를 마련해 수입 아이템을 다양화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장방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여성 CEO들에 대한 새로운 아이템 보급 및 창업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무역업에 종사하고 있는 여성 CEO들을 대상으로 대외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조 후보는 “여성경제인단체와의 MOU(상호업무협력협정) 체결을 통해 활발한 교류를 해나갈 생각”이라며 “여성들의 특화된 비즈니스 철학과 경영 노하우를 벤치마킹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발판으로 수입업협회에 대한 여성 CEO의 관심과 참여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는 이 밖에도 협회의 전반적인 운영에 관한 공약도 내놓았다. 협회가 잘 되기 위해서는 5000여 회원사의 비즈니스가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무역환경과 내부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그 골자다. 세부 내용으로는 ▲회원사 실익 구현 ▲흑자예산 구현 ▲회원사 확충 ▲핵심 경제단체로의 도약 ▲회원사 경쟁력 제고라는 5가지 공약을 회원사들에게 제시한 상태다.

조 후보는 “회원사들을 위한 교육기능 강화, 이익증진 사업 등을 통해 회원사를 늘리고 회원사의 무역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규제완화를 추진하는 등 정부와의 가교 역할을 하는 한편, 민간 통상활동을 통해 민간 외교사절단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외에 조 후보는 수입 증대를 위한 장기적인 대책으로 소비자의 안목에서 제품을 선정하고 수입하는 작업을 제도화할 것임을 약속했다.

조 후보는 “중국 및 동남아 제품이 검증 없이 대량 수입되면서 소비자의 피해가 늘고 있어 수입업계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가중되고 있다”며 “수입품에 대한 A/S는 물론 원산지 표기, 공산품 가격 적용 및 검증 시스템 등을 도입해 소비자와 수입업계의 윈·원(Win-Win)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조 후보는 회원사들의 실익을 높일 수 있는 노하우를 연구·개발하고 공급할 수 있는 KOIMA(한국수입업협회·Korea Import Association) 발전연구소를 최근 개소, 정보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KOIMA 발전연구소에는 500여명의 협회 회원사 및 외부 인사들이 참여해 수입업협회의 발전방향을 모색 중이다.

한국수입업협회(KOIMA)는?

한국수입업협회는 지난 1970년 산업자원부 산하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후 우리나라 무역규모의 확대와 더불어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여 현재 5000여 수입업체를 회원사로 거느리고 있다. 또한 세계 100여개국 6만여 거래처를 확보하여 우리나라 수입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중 여성 회원사는 (주)엠슨(이민재 사장), 국제전자의료기(주)(송효순 사장), (주)대현상공(정인자 사장) 등 240여개, 주 수입 품목은 화장품, 의료기, 전자부품, 식품 쪽에 집중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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