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말라깽이 모델’을 퇴출시키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국내 패션계에서도 마른 여성을 지양하는 움직임이 나타나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의 대표 디자이너이자 국내외에서 활발히 패션쇼를 개최하고 있는 앙드레김은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더 이상 내 패션쇼에 말라깽이 모델을 세우지 않겠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김혜순 한복 디자이너도 “키 165cm 정도에 55·66 사이즈 여성이 한국적 모델로 적합하다”고 밝혔다.

이들의 발언은 그동안 한국 패션계가 여성들에게 소위 ‘44 사이즈’의 마른 몸매를 강요해왔던 것에 비춰볼 때 매우 고무적이다. 지난해 44 사이즈 열풍이 불어 정상체중을 가진 여성들까지 다이어트에 열을 올렸다. 복지부에 따르면 한국여성의 70% 이상이 다이어트를 했거나 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청소년기 여학생의 10.9%가 식이장애 고위험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