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염분섭취 줄이고 서 있기 삼가라

몸이 붓는 것을 부종이라고 한다. 요즘처럼 웰빙과 살빼기, 다이어트 열풍 등으로 연령에 관계없이 마른 체형이 모든 여성, 아니 온 국민의 최고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시대에, 특히 몸이 붓는다는 것은 대부분의 여성에게 매우 끔찍하게 생각되는 일인 것 같다.

부종을 호소하는 증상에는 “아침에 눈 주위가 붓는다”, “자고 나면 얼굴이 푸석하다”, “반지가 꼭 낀다”, “발목에 양말 자국이 난다“는 등이 있다. 부종의 원인 또한 신장기능 이상, 심장질환, 간기능 저하, 갑상선 기능 저하, 소염진통제나 경구피임약 등의 약물 복용, 식습관 이상 등으로 다양하다. 그에 따른 치료 방법과 예방법을 소개한다. 

부종의 예방 및 치료

#원인 질환의 치료: 병적인 원인에 의한 부종일 경우는 신장, 심장, 간, 갑상선 등 각기 원인 장기의 질환에 대한 치료를 시작해 부종을 개선하여야 한다.

#식이요법: 될 수 있는 한 염분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WHO의 나트륨 권장량은 하루 2000mg이고, 소금으로는 5g(참고로 커피스푼 하나가 2~3g)이다. 그러나 김치, 찌개, 국 등 일반적인 한국인의 식습관으로는 하루 25~30g의 소금을 섭취하고 있다. 따라서 짠 김치, 장아찌, 젓갈 등의 염장식품을 피하고, 포테이토칩, 콘칩, 팝콘 등 나트륨 및 화학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도 피해야 한다. 식사 패턴도 가급적 저녁식사를 일찍 하고, 저녁식사 후 3시간 내에는 잠자리에 들지 않도록 하여 저녁에 섭취한 염분, 수분, 칼로리가 소모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운동치료: 부종이 있는 환자는 서 있기보다는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것이 좋으며, 잠을 잘 때 다리를 올려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 시간 동안 누워 있으면 말초정맥에 고여 있던 혈액이 중심부로 이동해 심장 박출량과 신장으로의 혈액량을 증가시켜 소변으로 염분 배설이 많아지게 하기 때문이다. 그 밖의 걷기, 자전거타기 등과 같은 운동을 통하여 혈액 순환을 돕고 부종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뇨제: 일상의 치료로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에 이뇨제가 필요한 때가 있다. 그러나 이뇨제의 작용이 강력하여 부작용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의사의 지시와 처방에 따라 주의하여 사용해야 한다. 이뇨제는 가급적 아침이나 오전보다는 활동이 끝난 오후에 장시간 누워 있을 수 있는 시간 직전이나 눕기 직전에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특히 이뇨제의 복용으로 칼륨 등 몸 안의 전해질이나 체액에 이상이 초래되거나, 이뇨제의 오랜 사용 등으로 신장에 석회화가 있는 경우를 초음파 영상 등을 통해 자주 외래환자들에게서 보게 된다.

부종이 생기면  부종으로 인한 환자의 불편감도 크지만 섣불리 어떻게든 빨리 부기를 없애겠다는 노력보다는 이처럼 부종의 원인이 다양하므로 전문의의 진찰과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고 그에 맞는 적절한 처치나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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