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정명훈의 브람스·윤이상 페스티벌
무용, 전세계 유명무용단 내한공연 이어져
전시, 교과서 속 작품들 눈앞에

2007년 새해를 맞아 문화계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각 분야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문화 행사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해엔 그동안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행사들이 많은 것이 특징.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짬을 내 문화의 향기에 취해보는 건 어떨까. 2007년 문화생활을 책임질 대표적인 공연·전시를 소개한다. 

[클래식] 정명훈의 브람스와 윤이상의 후예들 놓치지 마세요

▲ 브람스 사망 100주기 정명훈의 ‘브람스 스페셜’

정명훈 예술감독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 2007년을 ‘브람스의 해’로 정했다. 총 9회에 걸쳐 진행될 ‘브람스 스페셜’은 5회의 ‘관현악 시리즈’와 4회의 ‘실내악 시리즈’로 구성된다. ‘관현악 시리즈’에선 브람스의 4개 교향곡 전곡과 4개 협주곡 전곡을 각각 한곡씩 짝을 이뤄 연주하고 나머지 1회는 ‘하이든 변주곡’과 독일 레퀴엠’을 연주할 예정이다. 서울시향 단원들이 참여하는 ‘실내악 시리즈’에선 독주 소나타부터 6중주에 이르는 다양한 편성의 브람스 작품들을 연주한다.

1월9일 저녁 7시30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첫번째 무대에선 그리스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의 협연으로 브람스의 ‘대학축전 서곡’,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교향곡 제1번 C단조’가 연주된다.

카바코스 외에도 앞으로의 공연에서 넬슨 프레이르, 지앤 왕 등 세계 최정상의 음악인들과 김선욱, 김수빈 등 세계를 무대로 활약중인 우리 젊은 음악인들이 협연자로 나선다. 문의 (02)3700-6300

<b>윤이상</b> 작곡가
윤이상 작곡가
▲ 윤이상 탄생 90주년 기념 ‘2007 윤이상 페스티벌’

2007년 브람스에 맞설 한국의 음악가는 윤이상.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의 탄생 9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대규모의 음악제 ‘2007 윤이상 페스티벌’이 그의 생일(9월17일)부터 타계일(11월3일)까지 두달여 동안 개최된다.

개막공연은 9월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첼로협주곡‘ 연주로 시작된다. 폐막공연은 11월2일 경기 고양시 아람누리 콘서트홀, KBS 교향악단이 ’교향곡 4번‘ 등을 연주한다. 그 외에도 세종문화회관, 호암아트홀, 국립국악원 등에서 총 9회의 공연 동안 서울시향,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등 국내 대표적인 연주단체들이 대거 참여해 실내악, 칸타타, 현악4중주, 국악과 윤이상의 만남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뿐만 아니라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 콘서트홀(11월8~10일)과 일본 도쿄대 우에노 음악당(10월5일) 등 해외에서도 총 6회의 공연이 있으며 평양에서 윤이상 관현악단에 의해 ’제26차 윤이상 음악제‘가 열리는 점도 눈길을 끈다. 문의 (02)734-0364


[무용] 전 세계 유명 무용단 내한공연 이어져

영국 로열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 영국 로열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2007 세계 발레스타 페스티벌’

1월25~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2007 세계 발레스타 페스티벌’은 세계 최정상 발레스타들의 공연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해외 유명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 14명이 참여해 갈라 형식으로 공연을 펼친다. 문의 (02)751-9682

▲‘춘향’ 소재로 한 다양한 무용공연

올해 무용계의 화두는 단연 ‘춘향’이다. 고전 ‘춘향전’을 소재로 한 각기 다른 3편의 무용공연이 펼쳐진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작품은 국립발레단이 10월31일부터 11월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사랑의 시련’. 세계적인 안무가 미하일 포킨이 춘향을 소재로 만든 발레 작품을 71년 만에 복원해 무대에 올린다.

포킨의 ‘사랑의 시련’을 핀란드 국립발레단이 리메이크한 또 다른 버전의 작품도 올해 말쯤 성남아트센터에서 무대에 오른다. 유니버설 발레단도 발레와 한국적 춤사위를 조화시킨 창작발레 ‘춘향’을 5월11~13일 고양시 아람누리 개관 공연으로 무대에 올린다.


[전시] 교과서에서만 보던 유명 작품들 눈앞에

▲ 앤디 워홀 사망 20주년 기념 ‘앤디 워홀 전’

올해는 팝 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1928~1987)이 사망한 지 20주년 되는 해. 이를 기념해 삼성미술관 리움은 3월8일~6월3일 ‘앤디 워홀 전’을 개최한다. 전세계 현대미술가에게 큰 영향을 끼친 앤디 워홀은 1960년대 미국에서 부상한 팝 아트의 대표주자. 이번 전시에는 그의 예술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활동 전 시기의 작품 180여점이 소개된다. 문의 (02)2014-6901

백남준 작품 ‘다다익선’
▲ 백남준 작품 ‘다다익선’
▲ 백남준 1주기 기념 ‘백남준과 플럭서스 친구들’ ‘백남준 1주기 추모전’

인사동의 갤러리 쌈지에서는 고(故) 백남준의 1주기를 맞아 ‘백남준과 플럭서스 친구들’전을 연다. 1월29일부터 두달간 진행될 이번 전시에선 백남준과 플럭서스 운동을 함께 했던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문의 (02)736-0088

국립현대미술관도 2007년 첫 전시로 ‘백남준 1주기 추모전’을 선정했다. 지난해 1월29일(미국 시간) 세상을 타계한 백남준 사후 1주기를 맞아 2~3월 중에 그의 작품세계를 추억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문의 (02)2188-0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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