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영국 첫 우주인은 여성…첫 여성 우주선장은 美 아일린 콜린스

인류 최초의 첫 우주인은 옛 소련의 유리 가가린이다. 61년 4월 12일 옛 소련이 발사한 인류 최초의 유인우주선 ‘보스토크 1호’에 탑승한 유리 가가린은 1시간 48분 동안 지구 궤도 비행을 마치고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우주비행에 대한 인류의 꿈이 현실로 이뤄진 순간이었다.

이후 미국도 발 벗고 나서 한 달 후 공군조종사 앨런 셰퍼드를 우주로 보냈고, 프랑스와 독일 등 주요 선진국들도 우주인 배출에 박차를 가했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도 동참해 지금까지 34개국에서 456명의 우주인을 탄생시켰다.

아시아에서는 81년에 첫 우주인이 탄생했다. 몽골인 구르락차가 81년 3월 22일 ‘소유즈39호’에 탑승해 우주비행에 성공하면서 아시아 최초의 우주인으로 기록된 것. 공군 아카데미를 졸업한 구르락차는 귀환 후 국회의원, 국방부장관 등을 역임하며 몽골의 영웅으로 자리한다.

아시아의 또 다른 우주인 스타는 중국의 양리웨이. 2003년 10월 ‘신저우5호’에 탑승한 양리웨이는 21시간 30분 동안 지구를 14바퀴나 돌며 60만㎞의 우주비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는 중국이 러시아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것이기에 큰 의미가 있었다. 공군의 무명 조종사였던 양리웨이는 현재 중국 우주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당당하게 우주인으로서 자리를 꿰찬 여성 우주인들도 꽤 있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여성 우주인은 대략 5명.

옛 소련의 발렌티나 테레슈코바는 최초의 여성 우주인. 유리 가가린이 우주비행에 성공한 2년 뒤인 63년 6월 16일 ‘보스토크6호’를 타고 총 2일 22시간 50분 동안 비행을 했다. 테레슈코바는 귀환 후 공군 아카데미에서 공학박사를 받은 뒤 정계에 입문했다. 

물리학자 샐리 라이드는 미국의 첫 여성 우주인이다. 83년 ‘챌린저호’를 타고 우주를 경험한 것. 이후 98년에는 아일린 콜린스가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선장을 맡아 최초의 여성 우주선장으로 기록됐다.

특히 9명의 우주인을 배출한 프랑스의 첫 우주인은 클로디 에뉴레라는 여성이다. 신경과학자인 그녀는 96년 미르 우주정거장에 탑승, 2002년 프랑스 연구신기술부 장관까지 올랐으며, 2004년 장관의 신분으로 한국을 방한했다. 

영국 최초의 우주인도 헬렌 셔먼이란 여성이다. 라디오에서 우주인 광고모집을 듣고 지원해 영국 첫 우주인의 영예를 안게 된 그녀는 우주에서 지내는 동안 영국 여왕의 사진을 지참해 화제를 모았으며, 이후 영국왕실로부터 명예기사 작위를 수여받았다.

여성 우주인들의 성공적인 임무 완수로 인해 우주인으로서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는 사회적 통념은 사라지고 있다. 실제로 우주공간에서는 물리적인 힘보다 극저온, 초고온 등의 극한 상황을 견뎌내는 인내력과 체력이 중요하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한국에서도 최초의 여성 우주인 탄생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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