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시흥여성희망일터지원본부 본부장

 “기름때 묻은 3D 직종, 남성 직종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야 한다.”

지난 9월 26일 시화산업단지 내 시흥여성회관에 문을 연 시흥여성희망일터지원본부(이하 본부)의 김수영 본부장이 지난 한 달의 경험을 통해 건네는 말이다.

김 본부장은 지난 한 달간 홍보 및 직업의식 교육, 그리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여성이 일하기 좋은 산업단지를 만들자’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그리고 10월 말에 첫 교육과정을 시작한다.

그는 “다양한 교육 중 사무직인 ‘전산회계과정’은 거의 찼지만 금형, 프레스, C&C 기술과정은 지원자가 하나도 없더라”며 안타까움을 전한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단지에서 ‘상대적 고임금과 직업 안정성’을 보장받는 것은 바로 기술직이다. 김 본부장은 “공정 대부분이 기계화가 되어 있어 많은 힘이 필요하지도 않고, 오히려 여성의 섬세함이 능력으로 전환될 수 있다”며 “직업 설명회를 통해 주부들의 선입견을 변화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곳의 교육은 경기공업전문대학의 교수들이 직접 맡고, 최소 3~6개월 하루 3~4시간 강도 높게 진행된다. 또 주부들이 교육에 충실할 수 있도록 탁아시설, 밑반찬 가게, 셔틀버스 운행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현재 시화단지 근로자 7만 명 중 18%가 여성으로 이들 대부분이 생산직에 포진해 있다. 김 본부장은 “단지의 일자리는 대부분 생산직에서 창출될 것이고, 최우선 목표는 더 많은 여성들이 우선 일자리를 갖는 것”이라고 말한다.

교육도 지금은 기초과정이 대부분이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고급과정으로 세분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당장 시급한 일은 바로 ‘구인업체 개발’. 그는 “여성에겐 같은 직무라도 저임금을 책정하는 등 여성인력에 대한 고질적 편견부터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여성들이 잔업을 기피하는 것은 육아와 가사 부담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하는 김 본부장은 “정부가 보육을 지원하고, 기업이 여성 친화적 근무환경에 관심을 갖는다면, 여성인력 활용이 곧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본부장은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활동가 및 정당활동(열린우리당 여성국장)을 거쳐 지난 9월 초대 본부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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