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미래를 보는 눈이 돈을 번다

‘미래를 보는 눈이 돈을 번다.’ 누구나 인정하는 말이지만 과연 미래를 보는 눈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키울 것인가. 어느 지역에 땅값이 오를 것이라거나 어느 기업의 주식이 언제쯤 오를 거라는 정보를 미리 입수하는 것이 ‘미래를 보는 눈’이라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미래를 보는 눈이란 곧 다가올 미래의 사회적·경제적 흐름을 이해하고, 삶의 목표와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말한다. 즉, 미래에 어떤 산업이 발달하고, 이로 인해 사람들에겐 어떤 생활 변화가 생기는지, 경제의 흐름은 어디에서 어디로 흐르는지를 파악해 직업을 선택하고, 재무설계를 하고, 창업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바로 미래를 보는 눈인 것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장기 근속이 어렵고 경제활동의 어려움이 큰 여성들은 적극적으로 ‘미래’에 관심을 갖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국내 대표적인 미래전략연구가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한국 대표는 “나와 내 아이들이 무엇을 해서 돈을 벌고 먹고살 것인가, 아이들에게 무슨 공부를 어떻게 시킬 것인가는 모두 미래를 보고, 또 준비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5년 후면 시들해질 직업에 안주해 있거나 10년 후 사라질 직업을 갖기 위해 밤낮없이 공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스스로 미래를 현재형으로 바꿔가는 사람들은 이러한 원칙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봉 8000만 원 이상을 받는 다국적 기업의 브랜드메니저 김양희(39·가명)씨.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광고회사 AE로 근무했지만,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우리 기업들의 체질 변화를 예측하는 전문 서적과 선배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였다. 그는 해외 유학을 떠났고 마케팅 전문가 과정을 공부했다. 2년간 투자가 만만치 않았지만 그는 귀국 후 1년 반 만에 예전의 두 배에 달하는 연봉을 받게 되었다. 이는 3~4년을 앞서 보고 준비한 그의 자세 덕분이다.

꽃집에서 시작해 조경·건설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성공한 주부 CEO로 불리는 하현영 하영그린 대표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항상 5~10년 후의 내 모습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하 대표는 “3년을 주기로 내 직업을 장기적인 시각에서 점검한다”고 말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미래의 전망으로 바꿔가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 그는 경제전문지·전문서적을 비롯해 각종 미래 예측서, 그리고 이른바 성공한 사람들의 발자취를 통해 자신의 미래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30여 년 전부터 선진국들은 국내총생산(GDP)의 10%를 미래 예측에 투자하며 자국에 맞는 성장동력 찾기에 여념이 없다. 국가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미리 정보를 제공해 스스로 준비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박영숙 대표는 “개인이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평소 공신력 있는 미래서, 예를 들면 세계 각국의 정부, 유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서 발간한 보고서를 선택해 읽으라”고 권한다. 미래란 노력하고 준비하면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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