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격려…윤 국방 “2020년까지 여성 장교 7% 확대”

여군 창설 56주년을 맞아 5일 국방부 육군회관 무궁화홀에서는 8700여 명의 군내 여성 공무원·군무원과 여군 등 국방여성을 격려하는 ‘국방여성 네트워크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한명숙 국무총리를 비롯해 윤광웅 국방부 장관,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 문희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김성곤 국회 국방위원장,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 김세원 EBS 이사장, 조현옥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여군을 축하하기 위해 대거 참석, 자리를 빛냈다.

한 총리는 축사를 통해 “여성이 군에 진출한 지 반세기가 됐다”며 “‘군’이라는 특수한 조건에서도 여성의 힘을 모을 수 있어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여성의 사회 진출로 인한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여성의 힘을 통해 군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뛰어난 활약을 펼쳐 달라”고 주문했다.

여군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애정을 표시한 한 총리는 “군의 첨단화·정보화에 여성의 섬세함과 창의력이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방부의 ‘국방개혁 2020’의 여성 인력 확대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도록 군내 보육시설을 늘리고 출산과 육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해 행사장을 가득 메운 250여 국방여성의 환호를 받았다.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여군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2020년까지 여성 장교는 7%, 부사관은 5%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며 “여군의 근무여건과 복지향상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문희 국회 여성가족위원장도 “양성평등을 위한 법 제정을 위해 국회에서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라크 아르빌 지역에서 맹활약 중인 자이툰 부대 여군의 다양한 활약상을 담은 동영상이 소개됐다. 의료지원, 문화홍보 등을 통해 문화전도사로 나선 여군들은 이라크 평화 재건 사업과 이슬람 사회 여권 신장의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행사를 주관한 국방여성정책팀은 ‘국방개혁 2020’에 따라 올해 초 신설됐으며, 양성평등을 실천하는 국방부의 주요 부서로 국방여성의 지위향상과 권익증진에 힘쓰고 있다. 현재 민경자 국방여성정책팀장을 비롯해 영관급 장교, 일반직 공무원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양성평등의식 확산과 병영문화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7명의 국방여성과 남성 1명이 국방부 장관,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국방부장관표창: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강선영 소령, 육군3사관학교 이현주 소령, 해군 해군작전사령부 이지연 대위, 공군 15비 임수영 대위 ▲여가부장관표창: 육군 2군 지사 연경옥, 해군 군수사 5급 손유라, 공군 8비 하정미 대위, 인사복지 김종서 중령 ▲육군총장(이하 표창장): 원사 정남숙 ▲해군총장: 교육사 김지숙 하사 ▲공군총장: 10비 윤보라 하사 ▲해병대사령관: 해2사 박해미 중위 ▲국방정보본부장: 정보사 김수진 대위, 777부대 6급 이영희 ▲국군의무사령관: 간호사관학교 주명화 대위, 강릉병원 권미영 대위 ▲육군인사사령관: 육군 박숙자 중령, 6급 서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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