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옆 분식점 “味치네”

근처의 부산스러운 술집과 밥집 거리와 대조적으로 분위기 좋은 맛집, 디자이너 개인이 운영하는 부티크 숍, 향기로운 커피 향기를 폴폴 풍기는 찻집 등이 들어서 있어 더욱 아늑한  신사동 가로수 길에 예쁘고 럭셔리한 분식집 ‘스쿨푸드’가 있다.

어렸을 적 학교 앞에서 100원 200원 어치씩 팔던 떡볶이 같은 분식류를 즐겼던 사람이라면  이 집 메뉴에 더욱 열광할 것인데, 커다란 메뉴판을 펼치는 순간 이 중에서 과연 무엇을 골라야 할 것인가 하는 즐거운 고민이 시작된다. 

이 집의 대표 메뉴라는 계란말이롤은 길거리에서 파는 손가락 김밥 같은 스타일의 김밥에 계란지단으로 감싸고 짭조름한 장아찌를 곁들여 내어주는데, 따끈한 김밥에 오독오독 씹히는 장아찌 맛의 조화가 일품이다.

학교 앞 분식집의 냉면처럼 갖은 양념을 넉넉히 풀어 매콤하게 즐기는 학교 냉면이나 고구마 맛탕에 누룽지와 떡까지 넣은, 그야말로 꿀맛인 누룽지꿀떡맛탕은 모두 학창 시절 추억이 떠오르는 아기자기한 컨셉트의 음식들이다. 메뉴 아이템은 분식집 같지만, 노천 카페 같은 세련된 분위기라 찻집처럼 한참 수다 떨기에 좋은 분위기다.  

▲메뉴: 계란말이롤 4000원, 누룽지꿀떡맛탕 5000원, 학교냉면 6000원(차와 음료도 있다)

▲ 찾아가는 길: 신사역 8번 출구에서 60m 직진. 가로수길 초입에 있다.

▲ 연락처: 02-511-7127 / 강남 전역 24시간 배달 서비스: 1588-1508

▲ 닭안심 토마토 리조토

간판에 Me가 크게 강조되고 Look at은 잘 보이지 않아서 이 집 상호처럼 잘 보지 않으면, 간판을 보고도 그냥 지나칠지도 모른다. 언젠가 작고 예쁜 식당을 차려서 내 입맛에 맞는 음식을 사람들에게 먹이고 싶은 꿈을 가진 브라운 메뚜기가 롤모델 리스트에 올린 바로 그 집이다. 6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바가 전부인 아담한 규모에 통유리로 햇살이 한껏 들어오는 오픈식 주방이 인상적이다.

직접 구운 녹차빵에 발사믹에 재운 양파와 쭉쭉 늘어나는 모차렐라 치즈가 들어간 파니니나 닭 안심 토마토 리조토나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정갈하다. 절대 가격대는 그렇지 않지만, 이 동네 물가에 비해 저렴한 가격대도 매력적이다. 가로수 길에서 쇼핑하다가 가볍게 요기하기 좋은 집으로 추천.

▲ 메뉴 : 파니니류 6500원, 치즈프라이드 포테이토 5000원, 닭안심 토마토 리조토 6500원(케이터링 서비스도 제공)

▲ 찾아가는 길 :  신사역 8번 출구에서 60m 직진. 가로수길 중간 지점에 있다.

▲ 연락처 : 02-3442-0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