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창세리온 하상남(71) 사장은 세리온이라는 신물질을 개발해 세리온비누를 생산하기까지 45년이라는 시간을 쏟아부었던 노력은 국외에서 먼저 인정을 받았다. 세리온비누가 국내에 널리 알려진 것은 하상남 사장이 지난 92년 독일 국제발명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부터였다. 세계 각국에서 출품된 3백42점의 발명품 중 최고상을 받은 것 이외에 참가자 중 단 1명에게만 주어지는 대회장 특별상을 받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같은 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발명품전시회에서도 은상을 수상한 하사장은 84년 미

네랄워터 경막통(물을 걸러주면서 천연 광천수를 만들어 줌)을 고안하여 상공부장관상을, 세

레늄 함유 화장비누 제조방법으로 91년 특허청장상을 수상하는 등 발명가이자 기업가로서

나이를 느낄 겨를없이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작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기구(FDA)에 등록

을 마친 세리온 분말은 하사장이 여러가지 광물질을 합성해 개발한 희유물질(RARE

EARTH ELEMENT)이다. “미국식품의약기구에 어렵게 등록을 마치고 미국과 북경의과대

에서 관심을 보여 세리온분말 효능에 관한 논문을 정리한 뒤 본격적으로 국제화에 신경쓸

계획입니다.” 하상남 사장은 충북 보은농공단지에 공장을 건립한지 1년여만에 특허를 따낸

세리온비누를 월 1만개씩 일본, 영국, 대만 등지로 수출을 했지만 국내 주문도 활발하던 90

년 초 경쟁기업체로부터 외제비누를 국산비누처럼 속여서 판다는 모함을 받아 주문이 급격

히 줄어들었던 아픔을 갖고 있다. 덕분에(?) 20명이던 공장직원도 11명으로 줄고 대리점영

업도 힘들어 이제는 통신판매와 주문판매에 거의 의존하고 있다. 작년 5월 발명가의 날에

산업포장상을 받은 후 대통령으로부터 ‘국가경제발전에 노고가 많다’는 격려편지를 받은

후 하상남 사장은 다시힘을 얻었다.

자본금 확보를 위해 기술과 세리온 원료를 제공하여 비누와 피부보호크림, 6종의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는 계열사 (주)쎄몽의 판매량 확대가 올해 최대 목표인 하상남 사장은 전직 약

사이자배우 출신이다. 1943년 경성여자의과전문학교에 입학해 공부하던 중 당대 명배우였던

김진규, 허장강씨와 주연을 맡아 반공영화 ‘자유만세’,‘처녀별’, ‘노들강변’, ‘잊을

수 없는 사람들’, ‘며느리의 죽음’ 등 10여 작품에 출연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한

국전쟁 당시 피난을 가다가 포탄에 맞아 오른손에 큰 부상을 입어 의사로서의 꿈도, 배우로

서의 꿈도 접어야 했다. 65년까지 신당동에서 약사로 근무하던 그는 경성의전 재학시절부터

중국의 명의 화타가 쓴 ‘광물질’편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광물질로 사람을 살릴 수 있다

는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10년간의 연구끝에 희유물질과 세레늄이 함유된 신물질 세리온분

말을 개발하여 상품화에 성공한 것이다.“이 신물질은 활성화작용이 천연비타민E 보다 1천9

백70배나 뛰어나기 때문에 피부에 산소공급과 영양공급은 물론 세포막 활동을 왕성하게 도

와 탄력있는 피부를 만들어 준다는 연구결과가 이미 외국에서는 발표되었습니다.” 세리온

분말은 하사장이 직접 그 효능을 체험했다. 절단된 손을 경성여의전 동창이 붙여주면서 거

의 기능을 못하던 것이 세리온 분말을 복용하면서 세포가 재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

한 제네바 전시회때 구입한 세리온 비누로 아들의 희귀 피부병이 상당히 호전되었다며 추가

주문도 받았고다. 이 전시회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리디아 제틀이라는 여성은 ‘세리온비누

를 사용해 본 결과 피부관리에 매우 효과적이었다’는 편지와 함께 독일 뉘른베르그 전시대

회에 참석을 바라는 초청장을 보내옴으로써 하사장에게 큰 보람을 안겨주기도 했다. 94년에

연세대학교 특허법무대학원을 수료한 그가 출원한 특허만도 5개.

이중 ‘식이성 무기조성물 및 제조방법’은 미국 발명특허(제08/148345호)를, 세리온 함유

치약은 프랑스 발명특허(제2701298호)를 획득했다. 이러한 그의 발명의욕은 초대 여성발명가

협회 회장을 맡은 것 이외에 95년에 (세창출판사 펴냄)를 출

간하기에 이른다.“지난 93년에 발명특허출원한 화상약을 상품화해 널리 보급시키는 것”을

희망으로 밝힌 하사장은 “자금마련과 개발제품에 대한 특허권을 따내는데 무척 어려웠다.

투자개발한 상품과 개발한 사람에 대한 보호장치가 제 때에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우리 산

업발달을 지연시키는 원인”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한다. 48년 스위스 동계올림픽에 한

국대표로 참가하는 등 국가대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도 활약했던 남편 이효창(76)씨를 하

상남 회장은 ‘발명동료’라고 부른다. 이효창씨는 제약회사에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용

산 갑부소리를 들을 만큼 갑부였던 그의 재산까지 연구개발비로 선뜻 내놓을 만큼 현재 하

사장에게 물심양면의 도움을 주고 있다.

cialis coupon free discount prescription coupons cialis trial coupon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