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6호를 읽고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 대신 이구백(이십대 구십퍼센트가 백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20대로서, 886호에 큼지막하게 난 ‘여성일자리 58만 개 늘린다’ 기사는 나의 관심을 끄는 데 충분했다.

취업의 문이 바늘구멍에 낙타가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시대에 여성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일자리를 늘린다니 이보다 반가운 소식이 있을까.

그러나 새로 창출되는 58만 개 일자리 중 50%가 최저임금의 단기 계약직으로 지적되어 온 사회적 일자리다.

과연 이것이 여성인력을 진정으로 활용하는 길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가뜩이나 얼마 전 ‘괜찮은 일자리’가 작년에 비해 반으로 줄었다는 기사를 읽고 씁쓸했는데 이번 여성인력개발 종합계획 또한 질보다는 양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듯해 유쾌하지 않았다.

범 부처 차원의 공동 계획은 기분 좋은 일이나, 사회서비스의 공공성 확보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확보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정부의 좋은 취지도 빛을 바래게 될 것이다.

노동시장의 양극화 및 일하는 여성의 빈곤화를 방지하기 위하여 일자리의 질을 담보하기 위한 대안이 속히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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