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트리뷴, 각 연령대·계층별 여성에게 재정 조언

지난 세기 동안 양성평등은 눈부신 발전을 이뤘으나 여성들이 “여전히 돈에 있어서 취약하다”고 시카고트리뷴 지는 7월 5일 보도했다.

평균수명이 긴 여자는 남자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하지만, 실제 더 적게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트리뷴은 남자와 여자는 돈을 벌고, 쓰고 인식하는 방법에 있어 판이하게 다르다고 미국 재테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금융 플래너인 에스터 버거는 기사에서 “재정적 지배권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소극적 태도가 여성들의 경제적 안정을 위협하는 최대의 적”이라며 “돈에 대해 당당하게 지배권을 행사하는 것”이 경제적 안정을 위한 길이라고 충고했다.

시카고트리뷴은 미국의 금융 전문가들의 조언을 상황별로 모아 제시했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한 여성에게는 연봉 협상부터 당당히 할 것을 제안했다. 금융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여성은 연봉 협상 시 고용주를 의식해 떳떳하게 자기 주장을 펴지 못한다는 것. 

▲기혼 여성에게는 본인 명의의 은행계좌를 만들어 놓을 것을 당부했다. 또 가정에서 돈과 관련된 사안을 결정할 때는 남편과 더불어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혼 여성에게는 먼저 인생에 대한 계획을 세운 뒤 그에 맞게 자산 계획을 철저히 세우라고 제안했다. 무엇보다 미혼 여성은 경제적으로 남편이나 자식 등 의존할 곳이 없는 만큼 수입을 최대한 늘리고, 가능한 한 많이 저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혼 여성에게는 이혼 후 당분간 중요한 재정적 결정을 하지 말고, 유능한 재테크 전문가를 찾으라고 충고했다. 복수심이나 우울증으로 인해 판단이 흐려질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은퇴하는 여성에게는 생활비로 얼마를 지출할지 정확히 계산하고, 연간 모아둔 돈의 4% 이상을 지출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또 은퇴한 많은 여성들은 외롭기 때문에 자산 규모를 고려하지 않고 과소비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러한 심리적 소비를 줄일 수 있도록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기르라고 충고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