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신뢰’받는 브랜드가 경쟁력도 최고!

전국 1만명 설문...응답층 2030 고학력·전문직 많아

태평양 ‘IOPE’ 賞 제정 이래 8년 연속 수상 ‘기염’

서울우유·삼성생명도 7년째 여성친화적 브랜드로

제8회 ‘여성 소비자가 뽑은 베스트 브랜드 대상’ 시상식이 5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HL층 다이아몬드 홀에서 열렸다.

이 상은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에 따라 바람직한 기업문화를 확대·발전시키고자 여성신문이 제정한 상으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이화여대 인간생활환경연구소가 후원한다. 특히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 여성 친화적이고 신뢰도가 높은 기업 브랜드를 선정, 발표함으로써 기업의 건전한 사회윤리를 증대시키고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함과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현명한 소비문화를 제시한다는 의미가 있다.

올해엔 27개 부문에서 27개 브랜드가 수상 브랜드로 선정됐고, 올 한 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보다 발전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에 주어지는 특별상인 ‘미래상’은 ㈜우리홈쇼핑이 받았다.

이번 선정은 ㈜한국리서치에 의뢰, 전국 만 19세 이상 65세 미만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4일부터 4월 3일까지 11일 동안 1만11명에 대한 웹 서베이(Web Survey)를 실시한 것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국내 기업 브랜드에 대한 1차 선별과정을 거쳐, 76개 부문에 걸친 400여 브랜드 제품 신뢰도를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한국리서치에서 보유한 40만 명 온라인 패널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하여 ‘무작위 샘플’을 조사한 것이다.

응답자들의 연령은 20대가 44.6%로 가장 많았고, 30대 38.8%, 40대가 14.1%였으며, 50대 이상 2.4%였다. 또한 직업별로는 회사원이 36.3%, 전업주부가 35.4%, 학생 12.9%의 순이었다.

수상 브랜드를 살펴보면 ㈜태평양의 ‘IOPE’는 8년 연속, 서울우유와 삼성생명보험은 7년 연속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 웰빙 바람을 타고 아파트 부문 롯데 캐슬과 마루 부문 동화 자연마루가 처음 선정됐고, 여가생활 활성화에 발맞춰 내비게이션 부문 아이나비와 극장서비스 부문 메가박스가 처음 선정됐다.

올해도 웅진코웨이㈜가 공기청정기 부문(케어스), 비데 부문(룰루), 시스템키친 부문(뷔셀)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해 지난해에 이어 막강한 브랜드의 힘을 과시했다.

브랜드 대상 선정위원회엔 선정위원장으로 이계안 국회의원(열린우리당), 선정위원으로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소장, 박은경 세계YWCA 부회장, 백수경 인제대학원 대학교 학장, 서은경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객원교수, 이현숙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정명금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이 참여해 수상자 선정의 공정성과 객관적 신뢰도를 높였다.

제품에 덧붙여 ‘감성’을 판다
눈에 띄는 여성마케팅

이제는 ‘무엇을 파느냐’보다 ‘어떻게 파느냐’가 중요한 시대다. 그리고 그 중심엔 ‘여성’이 있다.

최근 기업들은 주도적 소비층인 여성을 공략하기 위해 감성적 브랜드 전략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지난 4월 27일 삼성경제연구소는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는 7가지’ 조건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 마케팅 전략인 ‘소비감성화’가 효과가 있다”며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했다.

여기서 ‘사랑 받는 브랜드’란 가족, 연인 등과 같이 소비자에게 다양한 형태의 ‘사랑’의 감정을 불러오는 브랜드를 뜻한다. 그리고 이를 기업에 적용해보면 소꿉친구의 사랑(네슬레), 탐닉적 사랑(플레이보이), 낭만적 사랑(맥도널드), 복종적 사랑(루이뷔통), 실리적 사랑(비자카드), 가족 같은 사랑(P&G), 완성된 사랑(애플) 등 7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기업들의 여성 친화적 브랜드 만들기 전략은 여성을 겨냥한 브랜드 네이밍부터 판촉행사까지 다양하다.

두산BG의 소주 ‘처음처럼’은 애초부터 여성을 겨냥한 브랜드 네임이다. 신영복(성공회대) 교수의 시 제목을 차용한 ‘처음처럼’이라는 이름은 소주보단 음료수를 떠올리게 만든다. 이 회사는 올해 100억 원가량을 젊은 여성 마케팅에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웰빙바람을 타고 인기를 끈 모발용 비누 ‘난다모’는 아예 ‘난다모 레이디’라는 새로운 브랜드 네임을 만들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여성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으로 매출 또한 높다.

유통 및 서비스 업계는 여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판촉행사를 통해 ‘여성 친화적’ 이미지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고급 백화점들의 여성을 위한 세심한 배려는 더욱 돋보인다. 남성 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해 아내가 쇼핑하는 동안 남편이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하고, 쇼핑을 지루해하는 남성을 위해 남성 전용 휴게실을 마련해 여성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한다.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이 매주 수·토요일 ‘가족과 함께 하는 농촌사랑 하나로 음악회’를 여는 것도 여성 소비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으로, 주부들의 높은 호응은 매출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제8회 ‘여성 소비자가 뽑은 베스트 브랜드 대상’(여성신문 제정)도 이 같은 트렌드를 잘 반영한다. 8년 연속 수상한 태평양 아이오페(IOPE)는 국내 최초의 코스메디컬(Cosmedical) 화장품으로, 오랫동안 기능성 명품 브랜드로 여성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다. 태평양은 특히 ‘핑크리본- 유방암 예방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등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아파트들의 여성 친화적 브랜드 전략은 더욱 치열하다. 롯데 캐슬(아파트)은 호텔 못지않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시설을 대거 도입해 여성들에게 ‘살고 싶은 아파트’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

여성 마케팅 전문 컨설팅 업체 ‘더블유 인사이츠’ 김미경(42) 대표이사는 “가장 강력한 구매집단인 여성 고객을 잡으면 결과적으로 남녀 모두를 끌어들여서 매출을 큰 폭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기업들이 제품뿐만 아니라 감성을 판다는 생각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쳐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사랑받는 브랜드의 조건 "from like to love"
- 7가지 브랜드에 대한 사랑

① ‘소꿉친구 사랑’은 친밀감은 강하지만 열정과 책임은 상대적으로 약한 경우로, 어린 시절부터 접해오면서 브랜드를 생활의 일부로 여기게 되는 것이다. 대표적 기업: 네슬레

② ‘탐닉적 사랑’은 강력한 열정으로 브랜드에 심취, 몰입하지만 관계가 일시적이며 비밀스러운 경우에 나타난다. 대표적 기업: 플레이보이

③ ‘실리적 사랑’은 친밀감, 열정과 같은 감성적 동기는 부족하지만 소비자에게 실리를 제공하는 브랜드에 대한 사랑이다. 대표적 기업: 비자카드

④ ‘낭만적 사랑’은 친밀감이 형성되고, 몰입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는 상대적으로 약한 경우가 나타난다. 대표적 기업: 맥도널드

⑤ ‘가족 같은 사랑’은 친밀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관계가 고착화된 브랜드에 대해 형성되며, 관성적 구매를 유발하기도 한다. 대표적 기업: P&G

⑥ ‘복종적 사랑’은 소비자가 열정과 지속적 구매에 대한 확신을 지니고 있지만 관계의 주도권을 브랜드가 소유하고 있는 경우이다. 대표적 기업: 루이뷔통

⑦ ‘완성된 사랑’은 친밀감, 열정, 책임감이 균형 있게 충족된 경우로,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감성적, 논리적 확신이 충분해야만 형성될 수 있다. 대표적 기업: 애플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

“브랜드 파워는 또 다른 경쟁력이다?”
21세기 기업 경영에 있어 브랜드는 디자인과 더불어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기업은 브랜드를 통하여 고객에게 일정한 가치 제공을 약속하고, 고객은 브랜드를 통해 기업에 가치 제공을 기대한다. 기대가 형성되고 그와 같은 가치의 제공이 계속적으로 행해질 때 기업과 고객 간에는 일종의 관계가 형성되는데 이러한 관계가 브랜드인 것이다.

강한 브랜드를 갖추기 위해서는 기업과 고객 간의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기술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또한 기업이미지(CI: Corporate Ide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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