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양극화 해소” 연령별 고른응답

한명숙 총리가 본격적인 업무 수행을 하는 가운데, 국민 다수가 원하는 한 총리의 첫 번째 과제는 ‘보육시설 확충’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신문이 취업전문사이트 커리어다음과 공동으로 4월 22일부터 7일간 커리어다음 회원 성인 남녀 1107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새 총리가 꼭 해야 할 일들’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9.3%가 ‘직장 내 탁아소 설치 및 보육시설 확충’이라고 답했다. 남녀 모두 높게 나타났는데, 남성이 9.5%로 오히려 여성의 9.1%보다 더 높았다.

남성이 더 높게 응답한 것은 보육문제의 심각성이 위험 수위에 있음을 입증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저출산·고령화라는 사회적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근소한 차이(8.9%)로 ‘소득 양극화 해소’와 ‘환경 보전 강화’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경제와 환경이 더 이상 양립하는 개념이 아님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어 ‘외교 마찰 해결’(8.8%)과 ‘정치 안정 및 여야 간 갈등 해소(8%)’가 뒤를 바짝 쫓았다. 최근 재점화된 독도 영유권 분쟁, 역사 왜곡,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한·일 외교문제와 눈앞에 두고 있는 5·31 지방선거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와 30대, 40대 이상 모두 ‘소득 양극화 해소’에 높은 점수를 줬고, 남녀 우선순위와 전체 우선순위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20가지 항목 중에서 5개 이상을 택하는 다중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 분석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다중분석방식으로 진행했고,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2.95%포인트다.

눈에 띄는 결과는 연령대별 순위다. 먼저 ‘소득 양극화 해소’ 의견에 20대 10.2%, 30대 7%, 40대 이상 10.5% 등 모든 연령대가 고르게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 외 의견에 대해서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20대는 ‘정치 안정 및 여야 간 갈등 해소’와 ‘외교 마찰 해소’(10.1%)를 가장 많이 지적한 반면, 30대는 ‘저출산·고령사회 공적 서비스 제도화’와 ‘직장 내 탁아소 설치 및 보육시설 확충’(11.4%)을 1순위로 꼽았고, 40대 이상의 경우 ‘여성 범죄 10% 이상 감소’(10.1%)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젊은 층은 핫이슈였던 독도 영유권 분쟁 등 정치·외교 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맞벌이 부부가 대다수인 30대는 보육문제를, 10∼20대 자녀를 둔 40대는 범죄율 저하를 중요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육시설 확충, 소득 양극화 해소, 환경보전 강화 등 전체 우선순위와 남녀 우선순위가 대동소이해 성별 차이는 크지 않았다. 다만, 여성들이 한명숙(사진) 총리의 과제 1순위로 ‘외교 마찰 해결’(10.2%)을 꼽은 점은 이례적이다. 이외 상위권 순위 가운데 남성은 ‘저출산·고령사회 공적서비스 제도화’(8.1%)를 네 번째로, 여성은 ‘소외 아동 지원’(8.3%)을 다섯 번째로 꼽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제시된 항목은 ▲소득 양극화 해소 ▲물가 및 부동산 가격 안정 ▲각종 경제 규제 해소 ▲5·31 지방선거 엄정 관리 ▲정치 안정 및 여야 간 갈등 해소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등 여성범죄 10% 이상 감소 ▲저출산·고령사회 공적 서비스 제도화 ▲교육 양극화 해소 ▲빈곤·장애·이주아동 등 소외 아동 지원 ▲접대·골프·뇌물 등 남성중심 사회 관행 바꾸기 ▲탈북자 지원 및 북한 인권문제 향상을 위한 적극 개입 ▲독도문제 및 역사왜곡,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외교 마찰 해결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한·미 FTA 해결 ▲여성인재 발굴 및 여성의 고위공직 분야 진출 확대 ▲직장 내 탁아소 설치 및 보육시설 확충 ▲성인지적 예산 확충 ▲스크린쿼터제 해결 ▲환경보전 강화 ▲한류 강화 등 20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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