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아·이혜경·심영희 등 각 분야 전문가 공저

한국의 여성정책을 분야별로 검토하고 양성평등 정책의 대안을 제시하는 ‘한국 젠더정치와 여성정책’(나남출판)이 출간됐다. 99년부터 6년간에 걸친 연구를 집대성한 이 책에는 특히 여성정책이 활발하게 발전하기 시작한 90년대를 중심으로 여성운동, 여성노동, 섹슈얼리티, 가족, 여성 빈곤과 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이슈를 담아내고 미래의 양성평등 실천을 위한 여성정책 방안도 제시했다.

양현아 서울대 법학부 교수, 이혜경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심영희 한양대 사회학과 교수, 김경희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백진아 한세대 경찰복지학부 교수, 엄규숙 경희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 법학과 사회복지학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양현아 교수는 ‘90년대 한국 가족정책의 과제’에서 “90년대 국회의 여성정책은 ‘여성 자체’의 복지와 권리보다 국가와 사회 발전, 또는 여성에 대한 가부장적 보호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비판한다. 또한 “모성은 보호돼야 할 것이란 전제를 버리고 임신·출산 등 생물학적 모성이 아닌 기르고 보살피는 ‘사회적 모성’의 차원에서 가족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이혜경 교수는 ‘한국의 여성 빈곤과 공공부조 및 여성복지서비스정책’이란 주제로 “공공부조나 사회복지서비스와 관련된 통계자료가 성 구분이 되어있지 않다”면서 성별통계자료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이를 통해 “여성의 참여를 쉽게 하는 다양한 형태의 자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심영희 외 6인 지음/ 나남출판/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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