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책나라축제, 파주 어린이책잔치 등 열려

다양한 책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대형 서점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어린이날엔 자녀와 함께 도심을 벗어나 야외에서 책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지난 12일 강원도 춘천시 남이섬에서는 동화나라인 ‘나미나라 공화국’ 개국 선언과 ‘제2회 세계책나라축제’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조란 벨리치 주한 세르비아몬테네그로(옛 유고연방) 대사가 나미나라공화국 최초의 대사로 임명됐다. 6월 30일까지 70일 동안 계속되는 책나라 축제에선 세계 66개국의 어린이 책과 그림책 원화, 나라별 관광자료 등이 전시되고 그림책 워크숍, 종이 만들기 워크숍, 어린이 경제나라 등 체험프로그램도 열린다. 안 보거나 다 본 동화책 세 권을 가져온 6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문의 031-582-5118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에선 ‘2006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 잔치’가 5월 5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된다. 올해로 4회를 맞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출판도시에서 놀며 배워요’. 출판도시 산책을 의미하는 ‘북시티 프로므나드’는 입주 출판사들이 참여하는 도서전시전. 또한 프랑스 아동 그림책과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어린이 책 등 수백 종의 아동그림책이 소개되는 테마기획전과 연극·영화제, 동화·동시 낭송회, 심포지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문의 031-955-0063

국내 최초로 책을 주제로 만든 공원인 ‘책 테마파크’도 22일 경기 성남시 율동공원 안에 문을 열었다. 1500평 규모의 책 테마파크는 설치미술가 임옥상씨가 설계한 8가지 공간이 독특하다. 각국의 문자와 대나무가 어우러진 진입로 ‘바람의 책’, 책의 역사를 그린 13면의 벽화와 미로 형상의 산책로인 ‘시간의 책’, 조선시대 별자리 그림인 천상열차분야지도가 바닥에 그려진 반구 모양의 야외공연장 ‘하늘의 책’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공간의 책’이라 불리는 북카페에는 e북 열람실이 자리하고 있으며 공원 내에서 읽을 수 있도록 책을 하루 동안 대여한다. 동화 읽기,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문의 031-708-3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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