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녀가 함께 책 읽으며 대화 나눠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책 읽으며 대화 나눠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 5월, 어린이 책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책을 소개한다.

가족구성원 간 관계 그린 작품

|‘해야 해야 잠꾸러기 해야’  

|‘엄마의 마흔번째 생일’

아동문학평론가 최윤정씨는 아동 폭력을 다룬 창작동화 ‘해야 해야 잠꾸러기 해야’(이연경 지음/이소하 그림/바람의아이들)와 엄마의 자아 찾기를 그린 ‘엄마의 마흔 번째 생일’(최나미 지음/정용연 그림/청년사)을 추천한다. 최윤정 평론가는 자녀와 함께 읽을 책을 고를 때는 어른과 아이의 관계를 그리는 작품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그럼으로써 서로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해야 해야 잠꾸러기 해야’는 걸핏하면 매질을 일삼는 엄마와 하루종일 햇살이 들지 않는 컴컴한 반지하방에서 사는 11세 소녀 상효의 얘기를 통해 부모의 폭력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발한 작품이다.

‘엄마의 마흔 번째 생일’에서 축구를 좋아하는 13살 소녀 가영이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두고 그림을 그리러 다니는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다가 여자라서 축구를 못하게 되면서 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할머니, 엄마, 가영이 3대에 걸친 여성들의 삶을 통해 아동문학에서는 드물게 여성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 추천자: 최윤정 평론가

책으로 보는 해외의 교육현실

|‘아빠, 찰리가 그러는데요’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교사들의 독서연구 모임인 ‘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교사들’의 허병두 대표는 부모와 아이가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를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고 얘기하면서 ‘아빠, 찰리가 그러는데요’(우르줄라 하우케 지음/강혜경 옮김/해나무)와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하이타니 겐지로 지음/햇살과나무꾼 옮김/양철북)를 권한다.

‘아빠, 찰리가 그러는데요’는 독일 라디오 방송에서 3년간 방송됐던 이야기를 엮은 책. 평범한 중산층 아빠가 똑똑한 아들의 질문 공세에 답변하는 내용엔 이웃 간의 배려, 광고의 폐해, 빈부격차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포함돼 있다.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는 초임 여교사인 고다니와 쓰레기장에 살거나 정신지체를 겪는 등 소외계층의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갈등을 그렸다. 독도 문제 등으로 반일감정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일본에 대한 적대감을 해소하고 일본 아이들과 교육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기회도 준다. / 추천자: 허병두 대표

앤서니 브라운이 다룬 다양한 가족현실

|‘돼지책’    

|‘특별한 손님’

어린이도서관 ‘책읽는 엄마, 책읽는 아이’의 김소희 관장은 다양한 가족문제를 다룬 앤서니 브라운의 책을 온 가족이 같이 읽으며 대화를 나누기를 제안한다. 앤서니 브라운의 책들은 가족의 문제가 부모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게 하고 재미있는 그림이 함께 있어 아이들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돼지책’(앤서니 브라운 지음/허은미 옮김/웅진닷컴)은 페미니즘 시각으로 가정을 묘사하며 가사노동의 가치를 일깨우는 책이다. 직장과 집안일을 병행하며 바쁜 엄마에게 아침저녁으로 ‘빨리 밥 줘’만 외쳐대는 아빠와 아이들. 어느 날 엄마가 사라져버리고 집안의 사물들이 하나씩 돼지로 변해간다.

‘특별한 손님’(안나레나 맥아피·앤서니 브라운 지음/허은미 옮김/베틀북)은 다양한 가족 형태의 의미를 알려준다. 아빠와 단 둘이 살아가는 케이티가 아빠의 새 여자친구인 메리 아줌마, 그 아들 션과 새로운 가족을 이루게 되면서 겪게 되는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를 다뤘다. 낯선 손님들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기까지 아이의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그렸다. / 추천자: 김소희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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