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현실에 맞는 한국형 여성리더십은

최근 삼성경제연구소를 통해 출간된 김양희(사진) 한국여성개발원 평등정책연구실장의 ‘여성, 리더 그리고 여성리더십’은 여성리더십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담고 있어 주목을 끈다. 이 책은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에 따라 이슈화되고 있는 여성리더십 이론을 소개하고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유리천장’과 소수이기 때문에 겪는 ‘토큰적 지위’ 등 여성이 현실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또한 많은 여성이 조직에 대해 훈련받지 못한 상태에서 직업조직에 들어가는 상황도 지적한다. 특히 기업활동과 관련된 부분에 초점을 맞춰 여성리더십 개발 전략을 제안한다.

‘여성리더십’이란 보살핌, 비권위주의, 관계지향성, 민주성 등 ‘여성적’ 특성이 반영된 리더십을 뜻하는 말. 저자는 “여성리더십은 가부장적인 전통적 리더십에 대한 대안적 리더십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여성리더십을 개발하기 위한 돌파구로서 ‘네트워킹’과 ‘멘토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사 및 육아 문제를 갖고 있는 여성들은 일과 가정 간의 균형을 이루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커리어’를 관리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김양희 평등정책연구실장은 89년부터 한국여성개발원에서 한국인의 남녀평등의식, 여성리더십, 성인지적 공공정책 등에 대해 연구하며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에서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또한 여성신문에 해외의 저명한 리더십 연구자들의 칼럼을 소개하는 ‘여성리더십 칼럼’을 게재하고 있다. 김양희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