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생명공학(BT) 신기술들은 놀라울 정도로 쏟아져 나오고, 이를 기반으로 한 융합기술은 알게 모르게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에 본지는 생활 속에서 확인할 수 있는 생체인식, 약물전달시스템, DNA 컴퓨터 등 융합기술들을 알기 쉽게 풀어쓰는 칼럼을 연재 중이다.

여유로운 삶을 마음껏 즐기며, 마음껏 쓰면서 즐겁게 살고자 하는 노인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노인층의 욕구에 부응한 다양한 실버산업을 구상해 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IT·전반적 네트워크·인프라가 상대적 우위에 있는 나라에서는 IT산업을 실버산업 목적에 맞게 접목하는 일이야말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큰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 성공하고 있는 실버산업으로 ‘안전 센터’라는 것이 있다. 고령화의 병폐 중 하나는 혼자 사는 노인들이 늘어나면서 갑자기 무슨 일을 당해도 누구 하나 빠르게 손을 쓸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여기에서 생겨난 것이 ‘안전 센터’다.

이 회사에서는 손목시계 발신기, 안테나 수신기, 통보용 전화기 등 3가지를 설치해 서비스에 임하고 있다. 회원은 급할 때 어디서든 통보기의 버튼을 누르면 이 회사의 수신 컴퓨터에 연결되고 컴퓨터에 발신자의 신원이 표시되기 때문에 센터에서는 구급차를 부르는 등의 빠른 조치를 취할 수가 있다. 즉, 요사이 많이 대두되고 있는 ‘홈 헬스케어서비스’ 적용 사례 중 하나이다.

이러한 의료센서가 발달될수록 우리들 눈앞에 보다 나은 건강한 삶을 위한 서비스가 펼쳐지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날 때까지 이불 속에 숨어 있는 호흡센서에 의해 밤사이 갑작스레 닥칠 수 있는 심장발작 등에 의한 호흡곤란 상황을 예방하고,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들여다볼 때 거울 속에 탑재돼 있는 이미지 센서에 의해 안색이 체크될 수 있다.

또한 초음파 센서 등을 이용해 체온 및 심전도 측정으로 아침 건강을 체크 받고, 취침 후 변기에서 소변을 보면 요 검사로 당분 분석 및 암의 초기진단 또한 가능하다. 물을 마시려 붙잡은 냉장고 손잡이나 현관의 인터폰 손잡이에 의해 임피턴스 측정으로 체지방, 즉 비만도 측정 또한 가능하다. 이처럼 집안에서 완벽하게 건강을 보호 감독 받을 수 있다.

더불어 RF-ID센서가 보급되면 냉장고 문을 열지도 않고 냉장고 안에 있는 식품의 유통기간과 그 식품이 각 사람들의 체질에 적합한지 여부까지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에 탑재돼 있는 혈당 센서로 그날 그날의 혈당을 체크하고, 필요하다면 병원 또는 자녀와 연결돼 위급 상황에서 타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와 같이 기존의 IT 네트워크의 충분한 활용은 좀 더 나은 실버 생활을 영유케 할 것이며, 이 실버산업 분야야말로 우리가 뛰어들어 개척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 분야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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