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여성 헌혈자 3인 -마지막회

지난해 전체 헌혈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9.5%에 불과하지만 이중에서도 헌혈을 통해 생명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여성들이 많다.

지난해 3월 전국 최연소 100회 헌혈자로서 화제를 모았던 서영선(23·원광보건대 2학년)씨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헌혈을 시작, 현재 118회 헌혈을 기록했다. 100회를 채울 당시 마치 (시험에서) “100점 맞는 기분이었다”고. 그는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헌혈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Rh(-) O형인 황윤경(27·회사원)씨는 88년부터 대한적십자사 Rh(-) 헌혈 봉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 수혈이 필요한 Rh(-) O형 환자를 위해 긴급헌혈을 한 후 현재 23차례 헌혈을 했다. 헌혈증을 ‘백혈병 환우회’에 계속 전달해 오고 있는 그는 “많은 여성들이 다이어트에 치중하기보다 적극적으로 헌혈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적십자사 서부혈액원 의무관리실에서 근무하는 홍윤정(34) 간호사의 헌혈 횟수는 44회. “헌혈을 하면 혈액순환과 혈구를 만들어 내는 조혈작용이 활발해진다”고 설명한 그는 “혈액 재고가 없을 때 환자 보호자들이 애타게 혈액을 구하는 전화가 빗발치기도 하는데 헌혈을 통해 이러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거주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헌혈의 집을 찾으려면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www.bloodinfo.net)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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