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명현 교수 여성1호 ‘국가석학’
백명현 교수 여성1호 ‘국가석학’
  • 박경민 기자 pkmin@, 지원=한국과학문화재단
  • 승인 2006.03.24 13:04
  • 수정 2006-03-2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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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화학·물리 분야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높은 우수 연구자로 ‘국가석학’에 선정된 백명현 서울대 화학부 교수와 과학기술부 산하 정부출연 연구소 최초 여성 기관장에 오른 정광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우리나라 여성 연구원 인력 중 화학과 물리 분야 연구원 비율이 각각 5.73%(1443명), 1.96%(494명)에 불과한 가운데 이들은 이 분야 여성 과학자의 저력을 보여준 대표 주자로 꼽힌다.

화학·물리 분야 여성 과학자들은 비록 타 분야에 비해 적은 수이기는 하지만 학계, 연구계, 정·관계 등 각계 각층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소엽 이화여대 화학과 교수는 “과학의 기초인 화학·물리 분야는 세상에 빛을 주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학문”이라며 “성실하고 집중력이 강한 이 분야의 여성들이 앞으로 연구활동뿐만 아니라 과학문화운동부터 정책 결정의 행정직까지 다방면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화학= 대한화학회 여성위원회(위원장 박종옥)에 소속된 회원은 724명이며, 68.5%(496명)가 대학에 소속돼 있다. 다음으로 정부출연 연구소에 13.5%(98명), 민간 연구소·기업 등 산업체 8.8%(64명), 정부기관 10.1%(73명), 중·고교 교사 1.9%(57명) 순으로 분포돼 있다.

이 분야의 주요 인물로는 백명현 교수 외에 김명자 열린우리당 의원(전 숙명여대 교수), 전길자 전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센터장 등이 있다.

백명현 교수는 한국과학재단의 2001년 제1회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 한국과학문화재단의 2004년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에 선정된 바 있으며, 97년엔 전 세계에서 여성 최초로 국제 과학 학술지인 ‘코디네이션 케미스트리 리뷰(Coordination Chemistry Re

view)’의 편집위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초분자와 실버나노입자가 어우러진 물질을 최초로 만들었으며, 공해 물질인 이산화탄소를 연료로 쓰이는 메탄가스로 바뀌도록 돕는 화합물을 처음 합성해내는 등 연구 성과마다 ‘세계 최초’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99∼2003년 환경부 장관을 지낸 김명자 의원은 ‘엔트로피’ ‘현대사회와 과학’ 등 20여 권의 책을 발간하며 과학 대중화에 힘썼다. 그 공로로 84년 한국과학저술인협회 제1회 저술상,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94년 대한민국 과학기술상 진흥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2002년엔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길자 센터장은 이화여대 기초과학연구소장·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을 역임했으며, 특히 전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를 이끌면서 여성 과학기술인의 양성과 권익을 위한 정책 개발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물리= 한국물리학회 여성위원회(위원장 박영아) 소속 회원은 1183명으로 대부분이 대학(957명, 80.9%)에 재직하고 있다. 정부출연 연구소엔 86명(7.3%)이 소속돼 있으며, 초·중·고교 교사 71명(6.0%), 기업체 27명(2.3%), 민간연구소 16명(1.4%)으로 분포돼 있다.

주요 인물로는 정광화 원장과 서은경 전북대 반도체과학기술학과 교수, 최수경 경상대 물리학과 교수 등이 있다.

여성으로서 해외유치 과학기술자 1호인 정광화 원장은 78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합류한 이후 압력진공연구실장, 진공기술기반사업단장 등 ‘진공’분야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연구활동과 함께 활발히 대외활동을 전개해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3, 4대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국가과학기술자문위 자문위원, 한국 진공학회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서은경 교수는 반도체의 이종접합구조 및 양자구조의 고안과 성장, 발광소자에의 응용 등에 대한 연구업적을 인정받아 2004년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을 받았다.

최수경 교수는 2004년 8월 ‘이달의 과학기술자’에 선정됐으며, 11개국 대학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국제공동연구그룹인 벨실험팀의 한국그룹을 이끌면서 기존의 이론방식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새로운 입자 ‘X(3872)’를 발견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외에 미국에서 활동하는 김영기 시카고대 물리학과 교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입자물리 실험 프로젝트 페르미연구소의 ‘CDF(Collider Detector at Fermilab) 실험그룹’ 공동대표로, 질량의 마지막 신비를 밝혀줄 힉스(Higgs) 입자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0년엔 미국의 대중과학잡지 ‘디스커버’가 선정한 ‘21세기의 세계 과학을 이끌 20인의 젊은 과학자’에 뽑히기도 했다.

화학·물리 분야 선구자

화학 분야 최초의 박사는 50년대 후반 미국에서 학위를 받은 모정자 박사로 추정되며, 한국에서 활동한 실질적인 최초 박사는 68년 미국 테네시주립대에서 학위를 받은 김수자 경희대 교수로 추정된다.

이후 오세화 박사(한국화학연구원 퇴임)가 71년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권동숙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75년 이화여대에서 학위를 취득했다. 오 박사는 한국화학연구원에 염료염색가공연구센터를 설립, 센터장으로서 알칼리 방발염기술 개발, 저공해 염색가공기술 개발 등의 연구업적을 남겼다. 특히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를 창립해 1, 2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회 위원, 한국염색가공학회장 등을 지냈다.

물리 분야 역시 50년대 후반 미국에서 학위를 취득한 조균행 박사가 최초 박사 학위자로 추정되지만 한국물리학회 여성위원회는 실질적인 최초 박사로 박애주(60년 중반 숙명여대에서 취득)·김두희(64년 미시간주립대) 숙명여대 교수, 모혜정(69년 루이지애나주립대)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꼽는다.

이 외에 물리 학문의 초석을 다진 인물로 이경원 서울시립대 교수, 신승애 이화여대 교수, 오성담 숙명여대 교수, 김재은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등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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