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풀린 해외부동산 투자, ‘아는 만큼 번다’

재정경제부(부총리 한덕수)가 지난 2일 ‘외환거래 규제완화 방안’을 통해 ‘주거용 해외 부동산 취득 자유화’ 및 ‘개인 직접투자 한도액 폐지’를 발표하며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이제부터 2년 이상 외국에 거주한 사람은 해외 주택을 팔지 않고 계속 보유할 수 있으며 개인 직접투자 한도 100만 달러도 완전히 폐지됐다.

사실 그동안  해외 부동산 투자는  불법 자금 해외 유출 의혹을 받는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정부가 이르면 내년부터 주거용 해외부동산 취득 규제를 대폭 완화할 방침이어서, 해외부동산투자는 새로운 자산운용의 개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1가구 2주택자, 해외주재원이나 조기유학을 고려하는 가정을 해외부동산 투자의 잠재 수요층으로 보고 있다.

해외 부동산 컨설턴트 이승익 루티즈코리아 대표는 “투자의 문은 크게 열렸지만 그만큼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해외 부동산 투자는 수익성보다 안정성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컨설팅사를 선정할 때는 리스크에 대한 꼼꼼한 설명을 하는가 눈여겨봐야 하며 사소한 부분도 반드시 서면으로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최근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개발도상국의 경우 부동산 가격 상승폭이 크고 경제성장률이 높아 큰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지만 자칫 수익자금을 회수하기 어려운 경우에 봉착할 수도 있다.

상하이주공 한원석 팀장은 “중국의 부동산법은 우리보다 약 20년 뒤진 수준이라 변수도 많다”며 “적법한 절차를 거친 투자자금만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투자 컨설턴트 서용식 ㈜MMD 대표는 “베트남은 개인이 토지를 소유할 수 없기 때문에 투자자금 회수를 위해서는 현지 정보에 능통한 컨설턴트와 변호사와 반드시 상의할 것”을 당부했다.

그럼 어떤 사람들이 해외 부동산 투자를 자산운용의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꼼꼼한 계획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를 실천에 옮긴 사례를 소개한다.

해외주재원 파견 예정 부부 …전세금으로 현지 주택 구입

올해 남편이 미국 캘리포니아 지사로 발령 나 2년간 체류하게 되는 임모(35)씨. 해외 부동산 구입이 수월해진다는 소식에 남편과 함께 해외 부동산 투자 설명회를 열심히 찾았다. 그리고 그는 지금 살고 있는 분당 아파트 전세금 2억 원으로 60만 달러 상당의 주택(현지 모기지론  이용)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비싼 임대료를 낼 필요도 없고, 현지 부동산 투자 수익률이 좋으니 귀국할 때 양도차익까지 챙긴다면 전세자금을 은행에 넣어두는 것보다 훨씬 큰 이득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조기유학·유학생 자녀 둔 부모 …현 주택 작은 규모로 바꿔 해외 투자

미국으로 유학가는 딸(16)을 위해 김모(45)씨 부부는 현지에 주택을 구입하기로 했다. 부인 김씨가 딸과 동행하기 때문에 현재 주택에 남편이 혼자 살게 되니 서울 도곡동의 아파트를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김씨 부부는 주택을 팔아 남편이 머물 작은 평형으로 옮기고 2억 원(모기지론 이용)을 송금해 주택을 구입했다. 그리고 부동산컨설팅사를 통해 대출을 받아 50만 달러의 콘도를 구입했다. 주택 외 부동산은 직접투자로 구입할 수 있다.

이민을 고려하는 30대 회사원 …임대료 받기 쉬운 아파트 구입

서울 강남에 거주하는 이모(32)씨. 현재 무역회사에 다니는 이씨는 3년 후 이민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컨설팅사를 통해 자신이 이민 가고 싶은 지역의 부동산 상승률이 70%임을 확인하고 이 지역에 미리 주택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3년 동안 투자 수익률도 좋고, 그동안 임대수익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이씨는 주택대신 정기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아파트를 계약했다.

 

인기 높은 3대 해외 부동산 투자지 정보

미국  꾸준히 부동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국은 최근 들어 잠시 조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경우 지난 2∼3년간 120%의 수익률(한국 68%)을 자랑한다. 미국은 투자자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에스크로제(결제대금예치제) 등을 실시하는 등 안전한 투자가 가장 큰 장점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경우 방 4개짜리 주택 가격이 5억∼7억 원이며, 모기지론을 이용하면 2억 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다. 캐나다 밴쿠버는 같은 조건의 주택가격이 3억∼5억 원 정도(모기지론 제외)이다.

중국  상하이의 주택값 폭등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는 강력한 투기억제책을 쓰고 있다. 따라서 소문만큼 수익률도 그리 높지 않다는 게 현지 컨설턴트들의 말이다. 현재 상하이 지역 부동산 투자 수익률은 10% 정도. 상하이의 경우 약 2억∼3억 원이면 투자가 가능하며, 1억 원 이하의 자금으로도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베트남  최근 2∼3년 사이 한국인의 베트남 투자 수요가 100% 증가할 정도로 인기가 높으며, 연 7%를 상회하는 베트남 경제성장률을 볼 때 향후 이 지역에 대한 투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베트남은 사회주의 체제로서 개인이 토지를 소유할 수 없고, 베트남 정부의 승인하에 건설·개발 투자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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