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준 중소기업청 균형성장지원과장

“여성기업에 대한 ‘남편 입보’(남편을 보증인으로 세우는 것) 등 차별 철폐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중소기업청(청장 김성진)은 올해 여성기업과 여성 경영인을 지원하는 전담 부서로 ‘균형성장지원과’를 신설했다.

신임 이의준(47) 균형성장지원과장은 “전체 기업 중 36%에 달하는 여성기업이 절차나 규정에서 제외되거나 소홀히 취급되지 않도록 하고, 그 비율에 걸맞은 지원정책이 제공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균형성장지원과는 또 장애인기업에 대한 지원 업무도 병행한다.

지난달 초 여성기업 지원방안을 모색하고자 개최한 ‘여성기업 지원업무혁신 워크숍’에서 여성 기업인들은 여성기업에 대한 차별을 토로했다. 중소기업청이 여성경제인협회에 위탁 조사한 ‘2005 여성기업실태조사’에선 창업 과정 중 53.6%가 자금난을, 창업 후에는 43.1%가 매출 부진을 애로사항으로 들었다. 이에 대해 이 과장은 “여성기업에 대한 경영능력을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통계상 여성기업의 82.3%가 여성 스스로 직접 창업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상공인 창업자금의 42%인 약 1900억 원이 여성에게 지원되고 있고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균형성장지원과는 올해 46억 원의 예산을 투입, 여성기업의 창업·경영능력 강화·마케팅 지원·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방 소재 여성 기업인이나 창업준비 여성 기업인을 위해 기존 14개 여성창업보육센터를 ‘여성비즈니스개발센터’로 전면 개편하고 경영정보와 사업 아이템 개발, 컨설팅 등 포괄적인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기술력과 품질이 일정 수준에 도달한 여성기업 제품의 판매 촉진을 위해 홈쇼핑 진출의 시범지원과 여성벤처 제품의 공동 브랜드 개발 지원도 나선다.

여성 경제인의 경영능력을 높이기 위해 ‘경영혁신연수’를 실시하고, 성공한 여성기업과 창업단계의 여성 기업인을 연결하는 ‘멘토링’제도도 운용할 계획이다.

이 과장은 “무엇보다 우리나라 여성 기업가들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 진출 확대의 발판이 될 오는 4월의 제54차 세계여성경제인대회(FCEM)가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설립을 위해 올해 30억 원을 들여 부지 선정과 기본설계를 마칠 계획이다. 이 센터는 총 200여 억 원이 투입되며 여성 기업인들의 교류, 연수, 세미나, 창업 등 종합공간으로 활용된다.

이 과장은 “여성기업은 아직 기술 수준이나 경영자의 능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책 외에 여성기업 간 외부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추천의 변 -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이의준 균형성장지원과장은 신설된 여성기업 전담 부서의 실무책임자로서 여성기업 창업 활성화와 여성기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여성기업 지원 시책을 앞으로도 내실화하고 확대하는 데 일조하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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