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물갈이 한창

이달 초부터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의 지도부 교체가 한창 진행 중이며 1월 17일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국민중심당이 창당해 이후 정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2월 18일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장을 선출하는 열린우리당은 1월 24일 김한길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전당대회에는 김근태, 정동영, 김두관 전 장관 등 모두 9명이 출마를 선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조배숙 의원이 유일한 여성 도전자로 출마자 대열에 합류했다. 조 의원은 1월 24일 개인 선거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나는 최고위원이 아닌 당권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한나라당은 이재오 의원을 원내대표로 뽑고 5·31 지방선거 준비를 위해 내부 진영을 가다듬고 있다. 진수희 의원이 원내부대표로 임명됐으며 송영선, 고경화 의원이 각각 제2정책조정위원, 제6정책조정위원을 맡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1월 23∼24일 당원 투표를 실시해 새로운 당 지도부를 선출했다. 최고위원에 당선된 여성은 모두 4명으로 홍승하 전 대변인, 박인숙 전 여성최고위원, 심재옥 서울시의원, 김은진 부산남구위원장이 그들이다. 새 사무총장에는 김선동 전남도 당위원장이 당선됐다.

권영길 대표의 뒤를 이을 차기 주자를 선출하는 당대표 선거에는 조승수 전 의원을 비롯해 주대환 전 정책위원장, 문성현 비대위집행위원장 등 3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나 아무도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해 2월 6∼10일 결선 투표를 치를 예정이다. 당대표 결선 투표에는 문성현 위원장, 조승수 전 의원이 출마한다. 한편 1월 17일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 국민중심당은 심대평 충남지사와 신국환 의원을 공동 대표 최고위원으로 선출하고 5명의 선출직 지도부를 구성했다. 선출직 최고위원에는 이인제, 정진석 의원과 박원경 창당준비위 여성위원장(경원대 법학과 겸임교수)이 뽑혔다. 나머지 4명의 최고위원은 공동대표가 임명할 예정이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국민중심당은 ▲국민중심 정치 ▲분권형정당제와 분권정부 ▲기업하기 좋은 나라 ▲민족공동번영을 목표로 삼는 대북정책 ▲한·미 우호협력 강화 등 26대 기본정책을 내걸고 있다. 이인제 의원이 5·31 지방선거를 대비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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