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정부 한달 260달러 갈취…20~30달러만 지급

북한의 젊은 여성들이 체코와 러시아 등지로 나가 외화벌이를 하고 있으나 엄중한 감시 속에 최저 임금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지난해 12월 말 ‘열악한 상황에서 노동하는 북한의 해외 노동자들’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체코에 파견된 북한 젊은 여성들이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여성은 한 달 동안 일한 대가로 260달러(약 26만 원)를 받으며 북한 정부는 이러한 노동력에 대한 임금의 대부분을 갈취한다. 이들은 이 돈 가운데 20∼30달러 정도를 한 달 급료로 받는다.
전문가들은 간호에서부터 건설노동까지 북한 정부를 위해 해외 근로하는 북한인들의 숫자를 1만 명에서 1만5000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북한 정부는 체코 이외에도 러시아, 리비아, 불가리아, 사우디, 앙골라 등으로 근로자를 파견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여성들이 한 달 동안 미싱을 돌리고 피혁 공장에서 일해 받는 260달러의 월급은 체코의 최저 임금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 돈은 바로 북한 정부가 관리하는 통장에 입금되며 북한정부는 근로자에게 임금의 극히 일부만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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