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보일러보다 한 달 1만7천원 절약…유럽선 사용 의무화 추세

콘덴싱 보일러가 일반 보일러보다 한 달에 약 1만7000원의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한국소비자보호원(이하 소보원)의 발표(소비자시대 11월호) 후 콘덴싱 보일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소보원의 조사 결과(32평형·1만6000㎉/h)에 따르면 콘덴싱 보일러가 난방출력, 열효율, 온수공급 능력 등에서 일반형(온·오프 및 비례 제어식)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콘덴싱 보일러는 일반 보일러와 달리 두 개의 열 교환기가 있어 배기가스로 버려지는 열을 다시 활용해 열효율을 높인 제품이다. 콘덴싱 보일러는 일반조건(1시간 연속 가동 시)에서 1만7256㎉의 열량을 내며, 보일러의 30℃ 이하의 물이 공급되는 콘덴싱 조건에서는 출력이 1만9456㎉까지 높아지는 등 일반 보일러의 1만5996㎉를 월등히 앞지른다. 또 겨울철 사용량이 급증하는 온수도 콘덴싱 보일러가 1분당 8.4ℓ를 공급할 수 있어 일반형(6.4∼6.5ℓ)보다 많다.
소보원은 “열 효율이 높은 콘덴싱 보일러의 경우 일반형보다 한 달에 최고 1만7000원 정도의 가스비를 절약할 수 있고, 1년이면 약 15만∼20만 원의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콘덴싱 보일러 시장 점유 1위 제품은 경동 콘덴싱이다. 경동보일러 측은 “올 한 해 보일러 시장은 약 100만 대로, 보일러 전량을 콘덴싱으로 교체하면 연간 약 2000억 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선진국에서는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해 콘덴싱 보일러 설치를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있으며, 보조금 지원 제도까지 마련하는 등 적극 장려하고 있다. 콘덴싱 보일러를 생산하는 기업은 경동, 롯데, 대성 등이며, 일반형은 귀뚜라미 ‘거꾸로’ 타는 보일러와 린나이 코리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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