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 만한 여성작가 전시회

최근 여성 작가들의 전시가 다양한 매체와 주제를 아우르며 그 내용과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대표적인 여성 작가들의 전시회를 소개한다.
18일까지 종로구 인사동 김진혜갤러리에선 정현자 사진전 ‘아이들과 함께 사진 만들기 II’가 열린다. 2002년 선보였던 같은 제목의 사진전에서 아이들이 놀이에 빠진 순간을 감각적으로 포착했던 작가는 이번 연작에서 한결 깊어진 내용의 작품들을 내놓았다. ‘호랑이 가면’ ‘귀신놀이’ 등의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표정을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피아톤 이미지에 담아냈다. 문의 02-725-6751
경기도 여주의 폐교를 새 단장해 쓰고 있는 여성생활사박물관에선 17일까지 민화작가 전혜숙의 ‘조선시대 명작 죽이기 여행-민화 노마드’ 특별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선 작가의 전통 민화작품 30여 점 외에도 색다른 그림 9점이 함께 선보인다.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를 당시 구박받던 여종의 입장에서 펑퍼짐한 몸매에 곰방대를 들고 있는 ‘마님도’로 변화시키는 등 조선시대 대가들의 작품을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재창조한 결과물이 이채롭다. 문의 031-882-8100
23일까지 관훈동 갤러리 도스에서 열리는 박정란 회화전 ‘이상한 징후’는 작가 자신의 분신인 듯한 여성과 고양이를 주요 캐릭터로 등장시켜 작가 자신의 개인사적인 경험과 여성의 성적 정체성, 개인적인 욕망을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배경화면의 무채색과 대비되는 원색의 거침없는 붓질, 자유분방한 드로잉이 어우러져 장식적이고 회화적인 화면을 보여준다. 문의 02-735-4678
기름 묻은 손을 닦는 하찮은 물건으로 여겨졌던 앞치마의 화려한 변신을 보여주는 한복 디자이너 이효재씨의 ‘앞치마 특별전’이 10월 12일부터 24일까지 인사동 쌈지길 네오름길 4층에 위치한 갤러리 숨에서 개최된다. 손님이 오는 날 안주인이 입는 파티웨어로 새롭게 태어난 앞치마 외에도 손님과 차를 마실 때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다포, 차받침, 꽃 자수 행주 등의 소품도 함께 전시된다. 문의 02-736-0088
11월 10일까지 동숭동 갤러리 정미소에서 열리는 노진아 개인전 ‘그들이 생명을 알까’에선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주제로 기계인형 오브제와 다큐멘터리, 사진, 비디오 등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선보인다. 노진아씨는 인간처럼 말을 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기계들과 점차 기계화되어가는 인간들이 서로를 질투하고 지향하는 여정을 그려온 작가. 세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선 그 동안의 문제의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계들의 자기 증식과 생존의 방식을 그림으로써 기계들이 얻게 된 유기체적 ‘생명’을 다루고 있다. 문의 02-743-5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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