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달콤하고도 씁쓸한 유혹
정신과 의사 출신의 독신 여성인 저자가 임상경험과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의 불안심리와 결혼한 사람들이 겪는 우울증, 결혼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을 파헤쳤다. 저자는 결혼을 지지하거나 만류하지 않고 현대 여성의 심리를 객관적으로 들여다 볼 뿐이다. 또한 출산율 저하를 걱정하는 보도가 연일 계속되는 상황에서 가장 개인적인 영역에 속해야 할 문제인 결혼문제를 사회적으로 압박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가야마 리카 지음/ 이윤정 옮김/ 예문/ 9500원
진호야 사랑해
발달장애를 극복하고 10월 초 체코 세계 장애인 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김진호군의 인간승리에는 어머니 유현경씨의 노력이 있었다. 장애에 대한 주위의 끝없는 오해와 편견을 극복하고 아들이 혼자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키우기 위해 독한 엄마가 되어야만 했던 지난 세월의 이야기를 직접 서술했다. 특히 그동안 시행해 온 교육방법을 자세히 소개해 자폐아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지침서의 역할도 한다. 유현경 지음/ 한스미디어/ 1만 원
벙어리새
‘어느 의용군 군의관의 늦은 이야기’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의대 졸업반 재학 중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의용군에 자원 입대해 4개월간 군의관으로 크고 작은 전투를 경험했던 한 여의사의 회고를 담고 있다. 전쟁이 끝난 후 의대에 복학해 의사가 되고 개인 병원을 열어 운영하는 등 겉으로는 평안한 삶이었지만 한평생 부역자의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했던 가슴 아픈 인생을 담담히 서술했다. 류춘도 지음/ 당대/ 1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