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 운명

에이즈에 걸린 다방 종업원 은하(전도연)와 순진한 시골 총각 석중(황정민)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 2002년 ‘70대 노인 부부의 성’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영화 ‘죽어도 좋아’를 만들었던 박진표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통장 5개, 젖소 한 마리로 목장 경영을 꿈꾸는 노총각 석중은 첫사랑에게 동정을 바치겠다는 순진한 청년. 다방 종업원 은하에게 한눈에 빠져 촌스러운 구애를 보내던 그의 진심은 마침내 받아들여지고 둘은 결혼에 성공한다. 그러나 꿈만 같은 신혼을 보내던 두 사람에게 은하가 에이즈에 걸렸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다가온다. 자신의 과거 때문에 석중이 전 재산을 처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은하는 에이즈에 걸렸다는 것도 모른 채 그의 행복을 위해 떠나고 석중은 은하를 찾아 헤맨다.
전작에서 우리가 가진 사랑에 대한 통념을 깨부수었던 박진표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세상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는 ‘못난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보여준다. 사람들의 편견에 의해 벼랑 끝에 서게 된 그들의 용감한 순애보가 관객들을 감동시킨다. 전도연과 황정민의 연기변신, 석중 어머니 역의 나문희, 석중의 친구 역의 류승수 등의 감초 연기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
감독: 박진표/ 출연: 전도연, 황정민/ 제작: 영화사 봄
18세 이상/ 드라마, 멜로/ 한국/ 121분/ 9월 23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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