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폭발적인 가창력의 재즈 보컬리스트 BMK

“즐거운 파티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가수들 중에 ‘간택’된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제2회 ‘여유만만’ 콘서트의 무대를 뜨겁게 달굴 BMK(Big MaMa King, 본명 김현정·33). 외모 지상주의가 만연한 대중 가요계에서 특유의 가창력으로 인정받으며 각종 라이브 공연의 단골 손님이 된 그를 만났다.
BMK는 2003년 김진표의 ‘아직 못다한 이야기’나 리쌍의 ‘인생은 아름다워’ 등의 힙합 음악에 보컬로 참여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가수들 사이에서 ‘빅 마마 킹’이란 애칭으로 통하던 그는 2003년 하반기 ‘BMK’란 이름으로 데뷔곡 ‘떠나버려’를 발표했다. 올해 3월에 2집 앨범 ‘소울 푸드(Soul Food)’를 내고 타이틀곡 ‘꽃피는 봄이 오면’으로 활동 중인 늦깎이 신인. 그렇지만 정식 데뷔 전 재즈클럽에서의 수백 회의 공연과 서울 실용음악학원, 서울 재즈 아카데미 등에서의 보컬 강사로 유명한 인물. 현재 백제예술대 실용음악과 보컬 담당 겸임 교수를 맡고 있는 그를 거쳐간 제자들만 해도 ‘빅마마’의 박민혜,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성훈, ‘버블시스터즈’ 등 여러 명. 다들 가창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가수들이다.
“수많은 라이브 공연을 했지만 지난해 마라톤 대회 때의 공연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아요. 공연장도 아닌 야외 무대에서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자리를 뜨지 않고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신 관객분들을 잊을 수가 없어요.”
그는 지난해 5월 제4회 여성마라톤대회 폐막공연에 참여했던 경험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회고했다. 그때의 경험으로 여성신문이 주최하는 여유만만 콘서트의 참여를 두말 없이 결정했다는 BMK. 그는 콘서트 출연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콘서트 장소가 어디이고 몇 명의 관객이 오는지의 사실보다는 공연의 목적이나 자신을 원하는 이유 등 공연 자체의 본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소수의 관객이 모이는 작은 무대라도 공익적 목적이 뚜렷한 공연이라면 어디라도 달려가고 싶다”고 밝혔다.
언더그라운드 음악계에서 오랜 시간 활동 후 뒤늦게 방송에 데뷔한 그가 느끼는 가요계는 어떤 모습일까.
“가요계, 특히 여성 가수에게는 외모와 가창력으로 나누는 이분법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가창력이 없는 가수는 외모로 승부한다’는 편견이 오히려 불평등이라고 생각해요.”
그는 음악은 음악 그 자체로만 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섹시한 가수의 음악성을 인정하지 않거나 가창력 있다고 알려진 가수들이 외모를 꾸밀 경우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는 것이 오히려 역차별이라고 생각한다. 때로 사람들이 자신에게 와서 “가수 누구는 외모로만 승부하려 한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며 동조해 주기를 바라는 경우엔 “예쁘면서 노래도 잘하면 좋지 않으냐”고 응수한다고.
BMK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성악을 공부했고 20대부터 본격적으로 흑인음악을 공부하기 시작했다는 그는 자신의 음악을 “블랙 뮤직을 기반으로 한 BMK식 음악”이라 정의했다.
“콘서트는 뮤지션과 관객이 하나가 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여유만만 콘서트가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공연이지만 주제에 너무 얽매여 주저하지 마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오셔서 음악을 즐겨 주세요.”
정통 R&B나 재즈 음악과는 또 다른 자신만의 음악을 개척하고 있는 그의 공연을 10월 7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제2회 여유만만 콘서트에서 만날 수 있다.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