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달랑 4개의 진짜 고깃집 ‘차돌집’

서울 시내에는 참으로 맛있는 고깃집이 많다. 특히 청담동이나 압구정동에 가면 비싸고도 맛 좋은 고깃집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20대의 가벼운 지갑으로 어찌 그런 곳을 매일 들락거릴 수 있겠는가. 하여, 고기족 메뚜기떼는 합리적인 가격의 맛 좋고, 서비스 좋은 고깃집을 섭렵하여 대중에게 전파 중이다. 김포공항 가는 길에 있는 ‘차돌집’도 그 중 하나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알짜 고깃집. 시내에서 한참 멀리 떨어져 있어 자주 가기가 애매하지만, 그래도 주기적으로 방문을 하게 되는 집이다.
가게가 매스컴에 소개되는 걸 싫어하는 사장님이 계시지만, 요즘은 개인 블로그를 통해 너무 많이 노출이 되어 곧 매스컴 정도의 입소문이 퍼지리라 생각되는 곳. 이 곳 차돌집 메뉴는 딱 4개다. 차돌박이, 등심, 갈빗살, 제비추리가 전부다. 고기 먹고 나서 먹을 수 있는 냉면도 안 판다. 다행히도 공기밥 시키면 된장찌개는 나오니 고마울 따름이다.
도대체 고기밖에 안 파는 집이 왜 아침 10시부터 문을 여는 것일까? 해서, 휴일 날 아침에 차돌집에 한번 가 보았다. 물론 고기를 시켰다. 낮 12시쯤 되니 가족처럼 보이는 사람들 대여섯 명이 들어온다. 역시 고기를 시킨다. 대낮부터 고기로 포식하려는 사람들이 있긴 있다. 좌석이 많지 않기 때문에 천천히 고기를 즐기려면 휴일 대낮에 오는 것도 괜찮겠군 하는 생각을 한다.
고기를 시키면 밑반찬은 별 거 없이 김치와 동치미국물, 콩나물국, 파채가 나오는데 동치미와 콩나물국만으로도 이 집 맛의 저력을 느낄 수 있다. 곧 숯불 위에 철망이 얹어지고, 두툼(다른 집 대비)한 차돌박이가 잔뜩 나온다. 이 집 차돌박이는 불판에 얹으면 홀랑홀랑 익어버리는 얇은 고기가 아니라 차돌박이 치고 참으로 두툼한 두께의 고기인 것이 특징이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이렇게 묵직하게 씹히는 것도 참 좋다. 게다가 양도 많다. 네 명이 가서 4인분 먹으면 배가 부르다(이런 집 몇 안 되거든요). 차돌집에서는 언제나 차돌박이만 먹기 때문에 다른 고기는 맛본 적이 없었는데, 여유롭게 갈빗살을 1인분 더 시켰다. 휴일 낮이라 술을 주문하지 않으니 고기 맛에 집중할 수 있어 좋다. 이런 고기를 어디서든 먹을 수 있다면 행복하겠다. 온 몸이 고기가 되는 것 같아 무척 부담스럽겠지만 말이다. 이 집이 시내로 진출하면 어떻게 될까? 멀어도 좋으니 이 맛, 이 가격, 이 분위기 유지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찾아가는 길 : 5호선 송정역 1번 출구 나와서 오른쪽 골목으로 진입, 공항시장에서 국민은행 지나 첫 번째 골목으로 들어가면 보인다(주차 불가능).
▲전화번호 : 02-2664-5534
▲영업시간 : 오전 10시∼밤 11시(쉬는 날 : 명절)
▲메뉴 : 차돌박이, 등심, 갈빗살, 제비추리
(각 1인분 1만 원)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 : 차돌박이 마니아 
▲알아두면 좋은 팁 : 메뉴는 딱 4개, 고기밖에 없다. 냉면은 없으나 공기밥은 주문 가능. 양은냄비에 된장찌개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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