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십제도 인기

이번 가을에 4학년이 되는 김정민(22·연세대)씨는 올 여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7월 한 달간은 이중 전공 학점을 채우기 위해 계절 학기를 듣고 나머지 방학 한 달은 조선일보사에서 인턴을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김씨와 같이 방학을 이용해 기업의 인턴십을 적극 활용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최근  기업들이 인턴 경험을 중요한 경력으로 인정해주는 경향 때문이다. 학생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고 정규직으로 직접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도 기업들이 인턴을 선호하는 이유다.
실제 지난 5월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인턴십를 시행하고 있는 기업 177개 사를 대상으로 ‘올해 인턴사원 채용’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0.1%(124개사)가 총 1616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턴 채용이 가장 많은 직무분야는 영업·판매 분야가 20.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기술지원 분야가 17.3%, 디자인 관련직 16.5%, 기획·홍보직 13.1% 순이었다. 또한 인턴 기간 이후 정규직 채용 전환이 전혀 없다는 기업이 5.6%에 불과할 만큼 기업들도 인턴을 정규 사원으로 적극 활용하는 추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 대학도 학생들의 인턴십 활용을 적극 지원해주고 있다. 이화여대는 학내 개발센터와 연계해 계절학기 인턴십 과목을 열었다. 연세대도 계절학기 강좌에 인턴십 프로그램을 넣어 학내 취업정보실, 여성인력개발원 등에서 인턴사원을 모집하는 기업을 소개해주고 있다. 학생들은 이와 같은 교내의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직접 취업 정보 사이트나 기업 홈페이지 등의 인턴 모집 공고를 통해 적극적으로 인턴에 지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인턴을 지원하는 목적과 경로가 다양한 만큼 그 만족도 또한 천차만별이다. 단순히 경력만을 쌓기 위해 아무런 정보 없이 무턱대고 인턴에 지원했다가는 시간 낭비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학기를 휴학하고 대산문화재단에서 6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한 박혜정(22·숙명여대)씨는 “기업문화를 익히는 데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됐지만 전공과 관련 없는 잡일이 주 업무였다”라며 아쉬워했다. 인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지 않거나 비정규직의 업무를 인턴이 대신하게 하는 등 인턴십을 악용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따라서 인턴을 지원할 때 그 기업의 인턴 프로그램이 자신의 전공과 진로에 맞게 체계적으로 준비돼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2001년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서 인턴을 한 최고운(25·서울대)씨는 “체계적인 인턴 교육을 통해 실무적 기술을 배울 수 있었고 그 때의 경험이 나중에 취업할 때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인턴십을 잘 활용하면 진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물론 인턴에 임하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자세와 성실성도 중요하다. CJ그룹의 인턴십 담당자 박민씨는 “인턴은 채용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자질이 검증된 인턴은 정규직으로의 전환도 활발하다”고 밝혔다. 또한 “인턴 후에 스스로 결정해 입사할 만큼 상호 간에 만족도도 높고 이직률도 낮다”고 인턴십에 대한 장점을 강조하며 앞으로 인턴십이 기업과 인재가 상생하는 방향으로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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