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퍼센트 자율학습법 택한 이경숙씨

“아이 믿고 따라주는 것이 참교육”

“어린 학생들이 자살했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눈물이 나요. 부모들의 관심이 공부에만 치우쳐 있어 성적이 떨어진 자신은 없어져도 된다는 생각을 하는 거죠”

자녀에게 맡기는 자유로운 교육방식을 주장하는 어머니 이경숙(49)씨는 최근 잇단 학생들의 자살소식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나약한 아이들을 만드는 부모들의 교육방식을 비판했다.

전국에서 사교육 열풍이 가장 높다는 대치동에 사는 학부모지만 이씨는 자녀에게 학원이나 과외를 강요해본 적이 없다.

그 대신 “아이들에게 꾸준한 관심과 따뜻한 사랑을 보여주고 격려하며 믿어주는 것”이 최고의 교육방법이라 믿고 있다.

또한 유명 강사의 학원 강의를 등록하기 위해 줄을 섰다가 선착순에 밀려 등록을 못하게 된 어느 어머니가 '이대로 집에 가면 아들에게 맞는다'고 했다던 충격적인 에피소드도 전하며 “자신을 숙여가며 자녀의 대학입시만을 위해 희생하는 동안 어머니들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고 개탄했다.

이씨는 자녀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대신 스스로 성장해 나가도록 강하게 키웠다. 시험 기간에는 부담을 주지 않으려 일부러 집에서 자리를 피했고 딸이 잘못을 하면 사랑의 매를 든 적도 있다.

이경숙씨는 한의사를 희망하는 딸이 “돈을 벌기 위한 의사가 아니라 인술을 펼치며 봉사하는 의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박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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