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경영자 승진 핵심부서 여성들 진출 꺼려

직장인들이 경력관리와 관련해 관심을 가져야 할 것 중 하나가 '전략업무'다. 전략업무는 재무기획, 인사기획, 마케팅기획, 사업기획 등 이른바 '기획'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직무들이다. 이런 업무는 시장상황이나 내부 조직역량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진단해야 성과를 낼 수 있는데, 업무 특성상 쉽게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업무가 사방팔방으로 연결돼 있고 진행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터져 나오면서 일이 끝도 없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전략업무 담당자들이 야근과 휴일근무를 밥먹듯이 하고 '일벌레'니 '일중독'이니 하는 얘기를 듣는 것도 이 때문이다. 커리어 컨설팅을 하다 보면 가끔씩 이런 부서에 배치됐다가 일에 치여 탈출하려는 직장인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기업들이 찾는 인재는 대부분 이런 전략부서에 몰려있다. 기업에서 승진확률이 가장 높은 부서 중 하나가 전략담당이다. 헤드헌터들이 관심을 갖는 인재도 대개는 전략부서를 거친 사람이다. 전략업무를 담당했다면 시장과 조직을 알고 있고, 나무가 아니라 숲을 조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을 조정하는 방법을 터득했을 것이라고 짐작하게 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많은 여성이 차별 때문에 절망하고 있다. 여성들은 지식과 경험에서 남성에 결코 뒤지지 않는데도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에 가로막혀 고위직에 오르지 못한다. 유능한 여성들이 이런 장벽에 한계를 느껴 창업으로 눈길을 돌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연합에서는 정부가 유리천장 해소를 위한 기구를 설치해 법과 제도를 고치고 있고, 노르웨이 정부는 아예 공기업과 상장기업에 이사의 40% 이상을 여성으로 채우지 않으면 기업체를 폐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기업에서는 한두 명의 여성을 상징적으로 고위직에 임명하는 '토크니즘(tokenism)'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유리천장이나 토크니즘은 기본적으로 '유리벽(glass wall)'을 뛰어넘지 못하면 해결하기 어렵다. 앞서 말한 대로 기업의 고위직은 대부분 전략부서 출신이지만 아직까지도 이곳에는 여성이 많지 않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이 여성의 진입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또 들어가봐야 환영받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업무에 치여 자기 시간을 갖기 어렵다고 생각해 아예 관심을 두지 않으려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전략부서를 거치지 않고 임원으로 승진하고 최고경영자가 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것도 경력이 거의 굳어진 다음이 아니라 입사초기에, 늦어도 30대 이전에 진입해 있어야 한다. 최고경영자의 꿈을 갖고 있다면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전략부서에 접근을 시도해 보라. 신규취업이나 이직과 전직을 고민하는 사람도 전략부서 접근 가능성을 중요한 판단근거로 삼는 게 좋다. 전략부서에 접근이 차단돼 있다면 그곳에서 자기전망을 갖기는 어렵다.

헤드헌팅 '커리어케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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