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일 여성환경연대와 이화리더십개발원은 이화여대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지속 가능한 소비와 환경친화적인 경제를 위한 여성리더십'을 주제로 아시아·태평양 여성환경회의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세계화로 인해 나타나는 부정적인 경제·환경 문제에 적극 대항할 수 있는 여성의 리더십 개발에 주목했다.

일본의 비영리 공동체인'워커스 컬렉티브(Workers' Collective)', '생산 참여형 소비자 운동'의 대표적 사례로 92년 시작된 네덜란드의 '깨끗한 옷 입기 운동', 일본의'대안 무역 운동', 92년 한국의 '우리밀 살리기 운동'이 소개됐다.

특히 '깨끗한 옷 입기 운동'은 다국적 기업에 의한 노동자의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감시, 노동자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은 옷을 입자는 운동을 펼쳤다. '대안 무역 운동'은 89년부터 다국적 기업이 아닌 일본의 소비자협동조합이 필리핀 지역과 직접 바나나 교역을 추진했다. '우리밀 살리기 운동'은 식량 자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밀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시켰다.

참석자들은 또한 '유엔 아·태 환경과 개발 장관회의(MCED 2005)'에 대한 여성 요구안을 채택하고, 3월 28일 MCED 본회의장에서 박은경 여성환경연대 국제협력위원장이 이를 발표했다.

요구안은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 패턴의 장려에 관한 여성의 핵심 역할을 인정한다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가 여성에게 이득이 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정부에 환경친화 상품의 적절한 정보와 쉬운 접근성을 제공하도록 요구한다 등 9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회의엔 박영숙 여성환경연대 으뜸지기, 이상영 녹색구매네트워크 상임운영위원장 등 국내 여성·환경 관계자와 피지의 레바 CH 마타이티니, 말레이시아의 사로제니 란감, 일본의 오다 유키코 등이 참석했다.

임영현 기자 sobeit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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