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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박향미

버리는 것도 지혜가 필요한 시대다.

요즘 도시 주부들의 최대 고민거리는 쓰레기처리 문제. 복잡한 분리수거 규정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는 하소연들이다.

“조개 껍데기가 음식물 쓰레기인가? 아니면 일반 쓰레기인가? 귤껍질은? 수박껍질은?”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분리수거 규정을 재확인하느라 소동이다.

물론 자원 재활용이나 친환경적인 쓰레기 처리를 위해서, 가장 기초배출 단위인 가정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갈수록 세분화되는 쓰레기 처리방법은 역시 바쁜 도시민들에게는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

생분해성 식물 원료로 만들어

음식쓰레기와 함께 버릴 수 있어

다행히 과학기술의 발전은 이런 복잡한 분리수거 방식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재료 개발의 단계서부터 자연친화형 자원순환형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유럽에서는 플라스틱을 식물성 기름에서 얻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식물성 기름으로 만든 플라스틱은 종이나 음식물처럼 자연 분해되어 사라지므로, 환경친화적이라는 이점이 있다.

플라스틱을 음식물쓰레기와 함께 버리는 세상이 눈앞에 온 것이다.

유럽선 식물성 기름 넣는

바이오디젤 자동차 탄생

바이오 플라스틱 연구개발은 유럽의 바이오매스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바이오매스 사업은 석유자원의 대체 에너지 개발을 위한 것으로, 이미 메주콩, 유채씨앗, 동물성 지방, 폐 식물성 기름 등으로부터 바이오디젤을 얻는 성과를 거뒀다. 이 바이오디젤은 이미 호주와 유럽 등지에서 바이오디젤 자동차에 사용되어 그 효율을 인정받은 바 있다.

유럽은 이 기술을 통해 석유자원의 일부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바이오매스로 플라스틱을 만드는 일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검은 진주 석유는 단순한 에너지원일 뿐 아니라, 현재 인간이 누리고 있는 물질문명의 발명품인 플라스틱과 합성섬유의 원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석유의 고갈은 컴퓨터 자판이나 TV 케이스, 마우스, 각종 화장품 용기, 가위의 손잡이, 과자봉지 등 우리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수많은 합성수지를 더 이상 쓸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짚·목재 요구르트 병 등

상품화는 시간문제

사실 합성수지가 없는 생활은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수많은 문명의 이기들은 대부분 부분적으로라도 합성수지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이 같은 문제를 바이오매스가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연말 독일에서 열린 국제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문제들이 논의되었으며, 바이오정유공장 설립에 대한 가능성이 타진되기도 했다. 특히 이 심포지엄에서는 짚이나 목재 폐기물로부터 요구르트 통이나 플라스틱 박막을 만들고, 이를 상품화하는 것에 대한 문제에 대한 논의가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특히 바이오정유 공장에서 만들어진 플라스틱 원료들은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본디 목재 폐기물로부터 만들어졌으므로, 생분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같은 현실이 바로 눈앞에 다가와 있다고 과학자들은 예고하고 있다.

이미 식물성 플라스틱에 대한 논의는 공장 설립 및 상품화 모색의 단계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다.

유지영 과학뉴스 기자jyryoo@scien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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