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웃 따뜻한 얘기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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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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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재개관 기념축제 3월10일부터 5월22일까지 열려

관객 호응 높은 세 작품 엄선해 '공감'주제로 앙코르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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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 김준기가 직접 출연해 부부갈등을 해결해주는 '부부 쿨하게 살기'.


객석의 불은 꺼지고 조명이 무대를 비출 때 관객은 연극을 만난다. 연극이 관객의 가슴을 파고들어갈 때 무대와 객석은 소통하고 공감한다.



국립극장(극장장 김명곤)은 무대와 관객, 그리고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축제를 마련했다. 3월 10일부터 5월 22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두 달여간 펼쳐질 국립극장 새단장축제 '이성공감2005'가 바로 그것. 작년 한 해 동안 대학로에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을 '만남, 소통, 공감'이라는 주제 아래 모은 관객 공감 우수공연 시리즈다. 참가작은 정신과 전문의 김준기가 직접 출연하는 연극을 통한 유쾌한 심리치료극 '부부 쿨하게 살기',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주목받는 젊은 극단 '명랑씨어터 수박'의 골목뮤지컬 '빨래', 그리고 지난해 여름 대학로를 울리고 웃겼던 극단 이루의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등 세 편이다.



유쾌한 심리치료극



'이성공감2005'의 첫 막을 여는 '부부 쿨하게 살기'는 연극을 통한 부부치료 개념이 도입된 신개념 연극이다. 정신과 전문의 김준기가 직접 출연해 결혼생활에 지쳐버린 7년차 부부 유정과 재현의 부부관계를 되짚어 준다. 한국결혼지능연구소(소장 이호영)의 정신과 전문의와 임상심리 전문가들이 부부의 갈등을 살피고 서로의 애정을 점검하도록 만든 '부부가 행복해지는 7단계 엑서사이즈'를 토대로 만든 이 작품은 부부치료라는 교육적 부분과 연극의 재미가 합쳐져 있는 '에듀테인먼트' 연극이다. 극장을 찾은 관객들 스스로가 무대 위의 주인공이 되어 '우리 부부'의 정체성을 찾고 앞으로 꾸며갈 삶의 전망을 계획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시종일관 이어지는 폭소, 공감어린 박수, 코끝이 시린 감동의 무대임을 입증하듯 지난해 3월 예술의전당 공연 시 전회 매진사례를 비롯해 김화중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사회 각계 인사들의 관람이 줄을 이었다.



극단 '명랑씨어터수박'의

골목뮤지컬



빨래가 널린 골목에는 삶의 향기가 있고 살아 숨쉬는 이웃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있다. 젊은 극단 '명랑씨어터수박'은 신나는 펑키, 정겨운 포크, 로맨틱한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생생 라이브 음악에 일인 다역 배우들의 재치 있는 연기를 섞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서민들의 모습을 무대에 담아냈다. 작품 제목인 '빨래'는 힘든 일상에 대한 은유이자 따뜻한 우리 이웃의 모습을 상징한다. 다양한 계급, 성,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는 가난한 동네. 좁은 골목길을 돌고 돌아 여주인공 나영이 찾아온다. 집주인 할매와 노동자 희정엄마, 그리고 몽골에서 온 이주노동자 솔롱고스. 이들은 고단한 삶을 지우듯 빨래를 한다. 이들의 노래와 빨래는 서로에 대한 위로가 된다.



극단 '이루'의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웃음이 나는데 눈물이 나고, 가슴이 시린데 마음이 따뜻해지는 연극이다. 약한 듯하지만 죽을병에 걸린 아들 앞에서는 한없이 강해지는 어머니 김붙들, 한 마디 말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아버지 이출식, 그리고 소아암을 앓고 있는 열 두 살의 선호. 선호의 누나 선향으로 동아콩쿠르 정가 부문 금상 수상자 정마리가 출연해 구수한 민요가락으로 극을 이끌어 간다. 아들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 도시로 향하는 어머니와 그의 가족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일깨우고 장애인의 삶을 극 전면에 내세워 웃음 뒤에 숨겨진 삶의 절박함과 비극을 잘 드러낸 작품이다. 극의 배경이 되는 경상도의 구수한 사투리와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우리노래가 돋보이는 무대다.



공연일시:

- '부부 쿨하게 살기'

3월10일~4월9일

-'빨래'

4월14일~5월1일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5월4~22일

관람료: 청소년 1만2000원, 대학생 1만5000원, 일반 2만원

문의: 국립극장 02-2280-4115~6






한정림 기자u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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