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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영상문화단지 내 '아인스 월드'전경.

작은 세상으로 통하는 문이 있다. 문 너머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작은 건축물들이 보인다. 그 건축물들을 보러 문을 통과하니 작은 세상인줄 알았던 세상이 큰 세상이 되어 다가온다. 이렇게 작지만 큰 세상을 만날 수 있는 곳, 그곳이 아인스월드다.

'하루 만에 즐기는 신나는 세계여행'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아인스월드는 부천 영상문화단지에 자리잡고 있는 교육형 건축물 테마파크다. 이곳에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문화유산 34점, 유네스코 10대 문화유산 중 9점, 현대 7대 불가사의 중 6점을 포함하여 세계 25개국 총 109점의 유명 건축물들이 25분의1로 축소되어 전시돼 있다. 전시된 건축물들은 미국 할리우드 제작사인 원더웍스(WonderWorks)사가 직접 제작했다.

(주)아인스에서 교육형 테마파크 중에서도 건축물 테마파크를 택한 이유는 역사적으로 큰 사건과 관계가 있는 건축물에 얽힌 세계사를 가이드가 설명해 줌으로써 역사에 대한 교육적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인스'란 이름은 스코틀랜드어로 '우리들의'라는 의미로 다음 세대에게 꿈과 행복을 만들어 준다는 뜻이 함축되어 있어 교육형 테마파크의 의의와도 일맥상통한다. 또한 서울시 교육청이 2004년 현장체험학습 기관으로 이곳을 지정할 만큼 그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건축물 중 영국 존(zone)의 빅벤, 버킹엄 궁전, 프랑스 존의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유럽 존의 피사의 사탑, 러시아 존의 붉은광장, 아프리카 존의 스핑크스, 피라미드, 신비의 존의 아틀란티스, 미국 존의 자유의여신상,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타임스퀘어, 아시아 존의 타지마할, 자금성, 한국 존의 거북선, 황룡사 9층 목탑 등이 인기가 높다. 이곳은 방송가에도 잘 알려져 있어 드라마 '매직' '한뼘드라마'를 비롯해 각종 드라마, 뮤직비디오, 카탈로그 등을 제작하는 데 단골 장소가 되고 있다.

테마기획부에 근무하는 이병윤씨는 “방문객들에게 실제 외국에 간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 건축물들을 둔덕 위에 자리잡도록 했다”면서 “건축물에 있는 작은 조각 하나까지도 실제의 것과 같은 느낌이 들도록 제작되었으므로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관람 포인트를 설명했다.

각 건축물 앞 바닥에는 발자국 모양의 프린트가 실제 관광지에서 찍은 것과 똑같은 사진이 나올 수 있는 위치를 표시해 주고 있어 더욱 재미있다.

관람로는 총 1.7㎞로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관람하면 1∼2시간이 걸린다. 건축물의 예술성을 잘 감상할 수 있는 낮뿐만 아니라 내부, 외부, 경관, 외곽에서 복합적인 조명이 켜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제공하는 밤 분위기도 함께 즐기려면 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건축물을 모방한 휴대폰 줄, 열쇠고리, 포스터, 엽서, 색칠공부 등의 기념품이 있는 기념품점에서도 아인스월드의 예술성과 독창성을 엿볼 수 있다. 문의 032-320-6000

박희경 객원기자 peachi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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